중구 이사일주일전
그리고 발길을 재촉했다. 한 자루의 검을 고를 수 있게 하겠네. 왼쪽으로 난
샛길로 접어들었다. 쇳소리로 말했다. 그놈은 아주 뜻이 깊으면서도
어린아이처럼 순수하네. 검은 결코 거짓을 모르지. 그런 점에서 검은 결코
단순한 쇳덩어리라고 볼 수 없네. 핏줄과도 같네. 이제부터 자네 역시 검을
갖게 될 것이네. 그 검이 잘난 놈이건, 못난 놈이건 간에 자네는 그 검을
가장 으뜸가는 친구로 만들어야 하네.
내심 낭리검진의 말을 되뇌어 보았다. 어느덧 한곳에 당도해 있었다.
이사일주일전 이루어진 평지가 아니라 천년자철로써 이루어진 곳이었다.
이삿짐센터견적서 일천여 개에 달하는 검이 빽빽하게 꽂혀 있지 않은가
가리키며 말을 꺼냈다. 이사5톤 검의 수효는 일천 그 가운데는 하잘것없는
철검도 있고 천하제일검인 제황지검도 있다네 시선으로 검의 숲을
바라보고 있었다.
인천 중구 해안동4가 22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