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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았으면서도 어찌 이번에 소림사를 떠나 외출을 했소 이사형께선 이 일이

매화도와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시어 명확히 조사하기 위해 장경각을

떠나신 거요. 말을 그치고 심미 대사의 유체를 바라보면서 눈시울을 적셨다.

이삿짐창고 때 심수 대사는 잠시 무엇인가 생각에 잠겼다가 곧 입을 열었다.

만일에 대비해 가장 중요한 삼부의 장경을 꺼내 각각 은밀한 곳에

숨겨두었소. 이 일에 대해선 장문 사형과 나 이외에 아는 사람은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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훑어보았다. 이 방 어디엔가 있을 것이 아니오 냉장고용달 초류빈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고는 심수 대사의 얼굴을 뚫어지게 응시하면서 다음

얘기를 기다렸다. 심수 대사가 입을 열었다. 이번의 사건들이 하도 이상해서

이사형과 저는 이 일을 비밀리에 의논한 끝에 어쩌면 외인이 아닌 내적의

소행일지도 모른다는 결론을 얻었소. 끄덕이며 심심히 탄식을 내뿜었다.

경상북도 경주시 천북면 물천리 38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