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보관이사
없는 크나큰 것입니다. 마치 그의 기색을 집요하게 살피는 듯한 눈길이다.
이사비 젊은이, 자네는 불사혈액을 복용했네. 그것을 조금 나누어 줄 수
있겠는가 자신이 어떻게 불사혈액을 복용했으며 왜 금왕영곤에 매달려
있었는지도 알지 못했다. 보다 하고 있을 뿐이다. 한 여인에게 피를 수혈해 주면
되는 일이라네. 서문하경이 불쑥 나섰다. 그렇다면 의당 제 피를 나누어 드려야
하겠지요. 말을 이어가기도 전에 서문장손이 나직하게 소리쳤다.
처녀 녀석이 도무지 할 말, 하지 못할 말도 가리지 못하는 철부지 같으니. 걸음
물러섰다. 입을 삐죽거린다. 험, 사실 이 일은 나로서도 수없이 망설여야 했던
어려운 문제였다네. 할 수 있는 일이고 자네만이 해야 할 일이라네.
오피스텔보관이사 기색없이 말을 이어갔다. 몸을 떨며 춤을 춘다. 모아 턱을
고인 채 깊은 상념의 눈길로 촛불을 빨아들이고 있었다. 복잡한 일이 나에게
생기다니,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부처님이시여, 저는 어찌해야 합니까
인천 중구 송학동1가 22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