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해안동 이사할때해야할일
자린빙극화리로군. 바로 이것이 자린빙극화리였어. 두근거렸고, 손이 떨렸다. 바로
이것만 있었으면 손녀를 살릴 수도 있었을 것이다. 물품보관서비스 손이 덜덜 떨렸다.
손 안에서 펄떡거리는 자린빙극화리는 몸체가 짙은 자색을 띠고 있었고, 두 눈은
불처럼 타오르는 것처럼 붉은빛을 쏟아 내고 있었다. 반 자 정도, 몸통은 통통하게 살이
쪘으며, 쉴새없이 숨을 몰아쉬고 있는데 물을 떠나서도 죽지 않는 놀라운 힘을 지니고
있었다.
청의묵립인은 살아서 퍼덕거리는 지린빙극화리를 건네주며 이렇게 말했다. 해 주시오.
그러나 잠을 자고 있게끔 해 주시오. 당분간 아무것도 보고 들을 수 없게끔.
이사할때해야할일 무엇인가 생각하고 나서 말을 이었다. 손없는날2월 뒤, 꿈의 약초라
불리는 백옥곤령신초 白玉昆靈神草 로 대신하겠소. 되었는지 아닌지는 아예 묻지도
않았다. 물어 볼 겨를도 없었다. 않았다. 그 이름이 청의묵립인의 입 속에서 나왔을 때,
쌍비람은 혹시 잘못 들은 것이 아닌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제주도 제주시 해안동 63077
하지만 다시 물어 볼 겨를도 없이 청의묵립인은 소리 없이 사라지고 말았던 것이다.
이사할때해야할일 것은 또 있었다. 소리 없이 몸을 움직이는 신법이 있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다. 펼쳐 낼 수가 있었다. 단기보관이사 청의묵립인처럼 바로 눈앞에서
사라질 수 있는 능력은 없었다. 아예 발자국마저 찍혀 있지 않았다. 정체는 무엇이란
말인가 청년과는 어떤 관계란 말인가 심한 상처를 받았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