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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떨어지면서 쓰러질 듯 비틀거렸다. 흐흐 하늘에서 뚝 떨어졌나 했더니,

표류중이었군 헤헤헤 운이 좋았군, 망망대해에 우리 배를 만나다니 말이야.장한들은

키득거리며 백육호를 둘러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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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육호와 사사영은 행색이 말이 아니었다. 두 사람은 실성한 광인이거나 거지

몰골이었다. 소규모포장이사 장한들은 그의 말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이사창고

속살이 드러나 있었다. 줄 테니 그 계집의 옷을 벗겨봐라. 하하핫 속에서 실컷 즐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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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판 위는 시끌벅적해졌다. 하나같이 험상궂은 데다 말투도 잔악했던 것이다. 명의

장한이 불쑥 손을 내밀더니 사사영의 옷을 낚아채려 했다.

경상북도 상주시 남적동 37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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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을 터뜨렸다. 느꼈다. 편 후 말했다. 먼저 병자를 그늘로 옮길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으면 하오. 그리고 배 안에 어떤 약재가 있는지 말씀해 주시오. 소생이

필요한 몇 가지만 쓰도록 선처해 주신다면 더욱 고맙겠소이다. 흐흐 그럼 무엇으로

감사를 표하겠느냐 혹 네놈이 타고 온 술통 속에 금은보화라도 들어 있느냐 백육호는

눈살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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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를 갚겠소이다. 이사창고 생각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크크, 네놈이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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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드는 바람에 백육호는 사사영에게서 밀려나고 말았다. 바람에 사사영의 나신을

덮고 있던 누더기 옷이 벗겨져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다. 백육호는 그만 눈이

뒤집혀지고 말았다. 내려놓지 못하겠느냐 색한들이 그의 말을 들을 리가 없었다.

백육호의 입에서 야수와도 같은 외침이 터져 나왔다. 있던 네 명의 장한들이 돼지

멱따는 듯한 비명을 내질렀다. 팔을 휘두르자 무려 일 장 밖으로 나가떨어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