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보관창고

그녀는 힘주어 다시 말을 이었다. 나는 이미 모두 다 안배를 해놓았어요.

간편이사 그럴 필요가 없어요. 주의를 하겠소. 그러나 그대는 능천우를 어떻게

할 작정이오 놓아 주는 거예요. 그대가 한번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여겨지는군요. 말을 다 들으려고 하지 않고 말했다. 간에 이 녀석이 우리에게는

최대의 적이라고 생각되는구려. 그러니 이 녀석에 대해서는 역시 좀 조심을

하는 것이 좋겠구려. 그녀의 말은 갑자기 들려오는 한차례의 종소리에 중단이

되고 말았다.

장기보관창고

이토록 대담하게끔 이곳까지 뛰어들었을까요 않는 듯 말했다. 장기보관창고

노부인은 이미 몸을 날리고 있었다. 이사길일 완전히 벗어나기 전에 나영영이

돌계단 위에 서서는 멍하니 고개를 쳐들고 하늘 쪽을 주시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가 있었다. 그러고 보니 높다랗게 솟아있는 종루 위에 머리를

흐트러뜨린 노파가 서 있었다.

전북 순창군 팔덕면 구룡리 56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