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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다 이 자를 내려놓고 나중에 계산을 치러야겠구나. 뻗어버린 사내는 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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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하니 업고라도 들어가야지. 가벼웠다. 리 없었다. 가 버린 거지 얼굴이라도

봐야지 돈을 내던지 밥을 먹던지 말던지 할 게 아닌가 그나저나 부잣집

도련님이라 그런가, 정말 계집처럼 곱상하게 생겼군. 얼굴이 발그레 상기된 채로

어린아이처럼 새근거리며 잠들어 있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았는지 피부는 희고 투명했으며 오똑한 콧날은 도톰한 입술

위에 아슬아슬한 음영을 드리우고 있었다. 도는 입술은 먹기 좋은 사과가 눈 앞에

있는 듯 자신을 유혹하는 듯했다. 1일보관이사 여자에 환장을 했나 왜 자꾸 여자로

보이는 거지 서귀 형님도 오지 않고 정말 죽겠군 에라, 모르겠다 조만간 오겠지

경상남도 거창군 북상면 농산리 50101

벌렁 드러누웠다. 자신도 모르게 비운을 안쪽으로 밀어놓고 옆에서 잠이

들어버렸다. 1일보관이사 앞에 흰옷을 입은 여인이 자꾸만 앞을 가리고 있었다.

컨테이너보관료 걸음을 빨리 했지만 여인은 어쩐 일인지 늘 같은 거리를

유지하면서 앞서갔다. 소리쳤으나 여인은 묵묵히 걸어가기만 했다. 차도록

달렸다. 갑자기 여인의 어깨에 걸쳐져 있던 옷이 손 끝을 타고 벗겨지고 말았다.

싱싱한 과일 같은 아름답고 매끄러운 피부가 그의 시선을 확 잡아당겼다.

갑자기 전신이 화끈한 느낌과 함께 욕정이 일어났다. 같은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는 것이 아닌가 방금 전의 상황이 꿈인지 생시인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1일보관이사 남자라고 생각했던 그가 바로 옆에서 지붕이 들썩거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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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소형이 여자란 것도 몰랐소. 흘리며 손을 저었다. 이렇게 되어 있는 거지

잠들어 있어 모르겠소. 하지만 결코 내가 한 짓이 아니외다. 말하자 비운이 고개를

푹 숙였다. 본 것이다. 비운은 마침내 와악 하고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이런

경우는 난생 처음이었다. 내가 본 것도 없으니 너무 억울해 하지 마시오. 그리고

이 일에 관해서는 서로 없던 걸로 합시다. 것이 아닌가 뭘 없던 일로 한다는 게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