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손없는날

백리웅천은 긴장감을 느끼며 소리가 들려오는 쪽으로 방향을 꺾었다. 속에 몸을

숨기고 이목구비의 기능을 최대로 높여두고 있었다. 34평이사비 사사삭 소리가

그가 몸을 숨긴 소나무 부근을 지나가고 있었다. 번씩 몸을 찰싹 붙였다 떼며

달려갔다. 시야에서 벗어난 훨씬 뒤쪽에서 그들을 따라갔다. 백리웅천은

복면인들이 향하는 방향이 홍택호 쪽임을 느꼈다. 한 시진이 흘러갔다. 소리가

끊긴 것 같은데. 키 두 배 정도의 갈대 사이로 새벽의 스산한 잔광이 비쳐들고

있었다.

3월손없는날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주위를 살피다가 문득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

3월손없는날 잡다한 이야기를 알고 있는 그가 아닌가 그는 조심스럽게 무형의

암경을 일으켜 갈대 속으로 스며들게 했다. 갈대가 박힌 땅이 스르르 움직이는

것이었다. 내공을 높여 흔들어 보았다. 이런 데다 비밀통로를 만들다니.

충청남도 홍성군 광천읍 광천리 32292

34평이사비

욕을 퍼부은 후 안으로 들어가 갈대더미를 원위치로 돌렸다. 3월손없는날 길이

수십 갈래로 갈라졌다. 극도로 높여보았다. 5톤이사비용 뭔가 많은 인원이 있다가

어디론지 떠난 느낌이었다. 중원 말이 아니었다. 곳을 먼저 살피는 게 낫겠지.

백리웅천은 어느 한 길로 신형을 날렸다. 이사사이청소 공터가 보였다. 천장에

붙은 희미한 야명주가 은은한 홍광을 뿜고 있었다. 무림계를 장악하고 있는

은밀종의 종주 풍신우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