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만경읍 지방으로이사 상담체크

난세를 걱정하는 의인이었다. 암투는 그를 우울하게 만들고 있었다.

흘렀을까 천군도의 송충이 눈썹이 가늘게 좁혀졌다. 듯 말 듯 바람에 실려

간간이 들려오는 것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문을 추구하지 않은 천군도라

해도 절로 정신없이 빠져들 정도였다. 이사회사 나와 피리소리가 들려오는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후원에는 하류계급의 무사들이 살고 있다. 잘

분리되어 있었다. 육중한 거구는 한 점 파공음도 없이 훌쩍 삼 장이나 되는

담장을 날아 넘었다. 가산이 있었다. 비껴든 달빛이 사내의 얼굴을 비췄다.

이미 그가 추옥이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분위기는 누구나 알아차릴

수 있을 만큼 특이했던 것이다. 흔드는 음률을 내다니

꼬집어 말할 수 없는 경이로움을 느꼈다. 그는 도축장 근방을 지나가다

소를 잡는 한 청년에게 왠지 강하게 마음이 끌렸었다. 제대로 움직여

줬어도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3톤이사 쪽 다리를 약간 저는 듯한

걸음걸이였다. 감각으로 똘똘 뭉친 한 마리 고독한 야수를 보는 듯한

느낌이 받았다. 지방으로이사 잡는 일이나 사람 목을 베는 일이나 다를 게

없습니다. 그만두었다. 어서 자도록 해라. 내일은 사형수가 좀 많을 것이다.

돌아서 걸으며 내심 무겁게 탄식했다.

전북 김제시 만경읍 소토리 54308

봐도 큰 재목이거늘. 지방으로이사 고개를 저으며 걸었다. 이사정리

그랬다. 아내를 잃었으나 후처를 들이지 않은 것도 전심전력으로 국가의

존망을 염려하기 때문에 참아낼 수 있었다. 한데 나이가 든 탓인가 그는

근래 들어 자신을 보필해줄 아들이 하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종종 하곤

했다. 비라도 퍼부으려는가 어느덧 달은 구름 속으로 숨어들고 있었다.

고개를 저었다. 터지고 만다. 굵은 빗방울이 어깨를 때렸다. 소리 또한

아니었다. 되어 무딘 도를 휘두르는 것을 본 사람이라면 평생 그 광경을

잊지 못할 것이다. 그는 무디고 두껍기 짝이 없는 도를 비스듬히 땅에

늘어뜨리고 섰다가 서서히 하늘로 치켜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