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짐

침음성에 벽소붕도 그의 얼굴을 바라보다 천천히 그의 시선을 따라 쫓았다. 한쪽 벽

위에 덩그라니 놓여 있었다. 내려앉을 것만 같았다. 간이이사 개의 관은 기이하도록

음산하게 느껴졌다. 관 앞으로 다가섰다. 개의 관은 각기 수정관과 황금관으로

구분되었다. 꼭 닫혀 있었으나, 황금관은 관 뚜껑이 열린 채로 있었다. 속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투명한 관이었다. 새하얀 수의를 입고 잠자듯 누워 있는 여인은

너무도 생생했다.

인테리어짐

그들의 시선은 여인의 얼굴에 고정된 채 움직일 줄 몰랐다. 용모가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을까 인테리어짐 형용사를 동원하여 극찬한다해도 부족하리만큼 뛰어났다.

어깨 뒤로 넘겨졌고, 백옥빛맑은 이마에는 고결한 미기가 하얀 비단처럼 흘렀다.

이마는 어떠한가 청청한 하늘 위로 비상하는 갈매기의 활짝 펼친날개도 이처럼

부드러운 곡선을 만들어 낼 수는 없을 것이다. 소규모이삿짐 아래 살포시 내리감긴

두 눈엔 긴 속눈썹이 가지런히 덮여져있었다. 솟은 콧날은 절대 꺾이지 않는

자존심을 대변해 주었다. 뿐만 아니었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대황교동 16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