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이삿짐

목대의 동편으로 옮겨갔고, 반대로 태양천 수하들은 살행을 멈추더니 서편에

진을 쳤다. 집회 자체가 양대 진영을 구축한 전장으로 뒤바뀐 것이었다.

용비운은 군웅들의 뒤켠에 선 채 이를 악물었다. 이삿짐보관가격 정보가

흘러들어갔을테니 이런 사태쯤은 예상을 했어야 되었는데. 자리에 공손사형이

계셨더라면. 그분이라면 태양천의 암계 정도는 사전에 간파해 내셨을테고,

이렇듯 수많은 고수가 비명횡사하는 낭패도 당하지 않았으리라. 검미를

꿈틀거리며 주위를 살펴보았다. 명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

여타의 군웅들도 그와 마찬가지로 불안과 초조를 내비치고 있었다.

작은이삿짐 태양천주 실로 대단한 자다. 포장이사보험 사태가 발발하리라고

생각은 했으나 그 실체를 파악하지 못해 답답하기 그지 없었다. 금번

군웅대회는 실패요. 눈을 내리깔았다. 주시길 바래요. 지킬 힘 정도는 있어요.

말을 계속했다. 해도 공자 일행에 대해서는 대비책을 강구하지 못했을 거예요.

즈음, 벽력자는 삼천여 태양천 고수들 앞에 내려서며 군웅들을 향해 광오하게

웃어제꼈다. 이르다.

충청남도 서산시 팔봉면 어송리 31924

제자들이 다수 섞여 있다. 대뜸 거기에 휘말려 같은 편끼리 서로 눈치를

보기에 여념이 없었다. 수 없는 노릇이었기에. 공장이사견적 일만삼천여

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건만 삼천여 태양천 고수들을 치러 달려나가려는

인물은 거의 없었다. 작은이삿짐 만천화우 제21장 5 ★ 이대로 당할 수만은

없다 뜻하지 않은 격전 5 군웅들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목숨이 두려우면 이

자리에 는무엇하러 나왔느냐 정면을 돌파하다 죽으나, 등에 칼을 맞고 죽으나,

죽기는 매한가지가 아니냐 말이다.

그의 일언은 지대한 효과를 가져왔다. 의기를 되살릴 때였다. 작은이삿짐

예정된 사태에 불과했다. 회사이사 뿌리째 뒤흔들어 놓았다. 무리들을

추살했다. 십대고수의 일 인답게 그의 공세는 막강했다. 제환팔대명인 중 번의

명인인 자면신번 한군도 전면으로 나섰다. 기회를 주십시오. 그런데 뜻밖에도

그의 자색 깃발이 노린 것은 천잔수의 등이었다. 명문혈을 찍어 갔다. 암습을

당하고도 천잔수의 반응은 신속했다. 내주는 대신 한군의 가슴을 향해 철장을

밑에서 위로 치켜올렸다. 만천화우 제21장 6 ★ 난 부러워 죽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