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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법은 그 정도로 날렵했으며 은밀했다. 보통 무림고수들의 신법과는 판이했다.

전국이사업체 미루어 이들은 매우 특수한 수련을 받은 특별한 계통의 무림인들임에

분명했다. 정원의 어느 한 나뭇가지 위에서 움직임을 멈추었다. 그들은 마치 박쥐처럼

거꾸로 매달린 채 잘 정제된 담담한 시선으로 맞은편의 창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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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이 확연하게 드러났다. 검은 흑의경장에, 검은 장갑에, 검은색의 가죽신을 신은 육

인은 머리에 커다란 죽립을 쓰고 있어 얼굴은 물론 신체의 어느 한 부위도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있었다. 비슷한 느낌을 주고 있으나, 이들의 가슴에는 붉은색으로

수놓아진 양의 모습이 어둠 속에 웅크리고 있었다. 용달포장이사 거꾸로 매달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머리에 씌워져 있는 죽립은 여전히 그들의 얼굴을 깊이 감추고 있었다. 이삿짐

죽립 속에서 빛나는 한 쌍의 눈동자만이 어두운 공간을 뚫고 일직선으로 천향원의

창문으로 날아가 꽂히고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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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야행인이 아주 나직한 어조로 말했다. 소형화물이사 음성으로 대답했다.

용달포장이사 맨 처음 말을 꺼냈던 야행인이 다시 말했다. 창문을 넘어 끊어질 듯

이어지는 교성이 흘러 나오기 시작했다. 교성을 듣는 것과 동시에, 그들은 창문 안의

상황을 볼 수 있었다. 열려진 상태 그대로였으며, 침상 위에 누워 있는 두 남녀가

격렬하게 움직이자 그들의 몸을 가리고 있던 이불이 침상 아래로 흘러내렸던 것이다.

걸치지 않고 있었으며, 서로 뒤엉켜 있었다. 듯한데, 흥분이 고조되자 위치가 바뀐

것이다. 타고 앉은 천향은 고개를 위로 쳐든 채 연신 몸을 흔들어 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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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나신은 불빛을 받아 붉게 빛나고 있었다. 용달포장이사 따라 상하로 흔들리는 두

개의 탐스러운 젖가슴도 붉은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선홍빛 유실이 떨어질 듯 흔들리고

있었다. 쾌락의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사실을 여지없이 증명해 주고 있었다.

수도권이사 중의 한 사람, 회주께서 정말로 그녀를 취하실 줄이야. 나직이 중얼거린

야행인 중 하나가 망설이듯 물었다. 회주의 지시대로 움직여야 하는가 회주의 지시는

천명 당연한 것이 아닌가 계시든 그분의 명령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것 자, 내가 먼저

들어간다 음성과 동시에 하나의 인영이 거꾸로 매달린 자세 그대로 창문을 향해 쏘아져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