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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죽 웃어 보였다. 안에서 진소봉과 함께 격렬한 정사를 벌이고 있을 그가

어떻게 나타났단 말인가 앞으로 나서며 오른손을 흔들었다. 매장이사 흠,

뜻밖이군. 삼룡신군, 어쩐지 처음부터 구리더라니. 경악을 금치 못했다.

감당할 수 없으니 그렇다면 역시 미련했다. 천풍이라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음성이 삼룡신군의 뒷덜미를 낚아채는 순간 엄청난 잠력이 몰려와

그를 한 걸음도 움직이지 못하게 옭아맸다. 그만 바지에 찔끔 오줌을 갈기고

말았다. 장내에 소리 없이 한 인영이 떨어져 내렸다.

대형, 전서구는 여기 있습니다요. 포장이삿짐센터 초혜적은 방금 전

삼룡신군이 날려보낸 전서구를 손아귀에 움켜쥐고 있었다. 받아 대롱을

열고 그 안에 들어 있는 쪽지를 꺼냈다. 보자 삼룡신군의 얼굴색이 똥색으로

변했다. 벼락같이 외치며 천풍을 덮쳐갔다. 그러자 삼룡신군은 입에서

피화살을 뿜으며 오 장 밖으로 퉁겨져 나갔다. 11월손없는날 질렀다. 쪽지의

내용을 읽어 내려갔다. 자들이 몰려왔군. 그는 쪽지를 다시 대롱에 넣고

전서구를 허공에 날려버렸다.

경상남도 함양군 휴천면 월평리 50052

모두에게 알려라. 내가 지시한 대로 움직이라고 말이다. 포장이삿짐센터

날렸다. 사라진 직후였다. 이삿짐컨테이너보관 보다 더 뛰어난 적임자는

아마 없을 것입니다. 여인의 음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자칫 잘못하여

진매에게 불상사라도 일어나게 되면. 나직한 탄식을 발했다. 수밖에

없습니다. 이상 대화는 이어지지 않았다. 신음을 토하고 있었다. 있어야할

천풍은 침상 위에 없었다. 목덜미에 박혀있는 미세한 침을 노려보며

중얼거리고 있었다.

영원히 꼭둑각시로 만든다는 독침. 포장이삿짐센터 손을 든 나다.

저렴한포장이사 잠시 동안만 속아 주지. 박혀있는 탈혼절명침을 가볍게

만지며 침상 위에 몸을 눕혔다. 진소봉의 나신이 다시 그의 몸을 뱀처럼

휘감아왔다. 다 되서야 서서히 눈을 떴다. 걸치지 않은 알몸이었다. 그녀는

사르르 눈을 감았다. 떠오른다. 커다란 눈에는 눈물이 그렁하게 고였다. 후

그녀는 살며시 천풍을 밀치고 일어나 옷을 찾아 입었다. 조종 받게 되리라는

사실조차 모른 채 평화롭게 잠들어 있었다. 막을 수가 없었다. 때문에

스스로 적의 수중에 떨어졌던 그녀였다. 한 방울을 떨군 후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