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변면 화성리 인테리어이사

다음 순간 장한들 앞으로 떨어져 내리는 한 장년인이 있었다. 감싼 장년인의

신태는 헌앙했다. 화물 후반 정도. 그의 눈에는 격렬한 감동의 빛이 피어올라

있지 않은가 기의 인마를 빠르게 훑어보았다. 그의 시선이 멎었다. 그는 그대로

신형을 날려 헌원우상이 탄 말 앞으로 날아갔다. 뛰어내렸다. 음성으로 외치며

죽립을 서서히 들어 올렸다. 내가 죽었을 리 있나 무릎을 꿇고 황보강의 손을

잡았다. 내일 모레면 세수 일백이 넘겠군.

황보강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주군께선 일백 삼십이 머지 않았습니다.

화물업체 백리웅천은 사십대의 외관을 가진 황보강이 일백이 머지 않은

노인이라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노인 티가 흐르는데 황보강은 불과 이십여 살

적으면서 훨씬 어려 보이는 것이다. 인테리어이사 끄덕이며 내심 중얼거렸다.

일에 나서지 않고 오로지 내공수련에 심혈을 기울였단 뜻 아닌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경상북도 울진군 죽변면 화성리 36314

눈가에는 희미한 물막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인테리어이사 정겨운 늦겨울의

밤이었다. 소량이삿짐 봄날 아지랑이처럼 일렁이며 정겨움을 더해주고 있었다.

말씀은 이미 들었습니다. 선 이남일녀 중 젊은 여인을 먼저 소개했다. 색초는

탁자에 앉아서 헌원우상이 황보숙영의 절을 받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슬며시 벌어져 있었다. 딸이 있음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대사건이었다. 들렀을

때 단후상연은 은소곡주의 두 아들 얘기만 했지 딸은 언급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보며 내심 탄성을 질러대고 있었다. 농염한 분위기가 함께 있구나 실물로 본

여인 중 단연 최고의 미녀다 풍염한 육체의 선을 갖고 있었다. 그 아래 커다란

눈에는 흑요석 같은 수정체가 가을호수에 깔린 햇살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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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물흐물 녹아버릴 것 같았다. 꽉 끼는 가죽옷을 입은 탓인지 풍성한 유방의

굴곡과 믿을 수 없이 잘록한 허리의 선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것이다.

더구나 쌍월이 밀회하는 듯한 둔부는 어느 화공도 흉내낼 수 없는 곡선을

자랑하고 있었다. 자네가 늦은 나이에 이렇게 아름다운 딸을 낳았군. 부인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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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며 물었다. 부부가 함께 인사해야 예의지. 황보숙영은 볼을 능금 빛으로

물들이며 고개를 살짝 숙였다. 채간 놈이 없다니 세상 남자들 눈이 다 삐었군.

황보숙영은 십오 세 소녀도 흉내내기 힘들 정도로 귀여운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