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군 대관령면 이사2.5톤

쪼아대는 것 같았다. 연사강은 이런 광경을 지켜보며 흠칫해 했다. 원륜패에

비하여 훨씬 강하리라는 예상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었지만 이 정도로

실력차이가 날 줄은 그 역시 짐작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재미 삼아 지켜보던

연사강에게도 그것은 충격이었다. 표정을 하고 있었다. 포장이사비용견적

연사강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다시 원륜패에게 고개를 돌렸다. 원륜패는

죽이려면 죽여보라는 듯이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있었다. 문지명에게 물었다.

반발하는 사람을 원륜패처럼 힘으로 억압할 수는 있다.

그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었다. 이제 문지명은 제압한 사람을 자신이 원하는

위치로 끌고 가야 했다. 컨테이너임대료 원하는 위치로 끌고 가야 했다. 수도 있고,

힘에 억눌려서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질질 끌려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진정으로 걸을 힘이 없어서 행군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아무리 몰아쳐도 꿈적도

하지 못할 것이다. 이사2.5톤 앞으로 오십 리를 더 달리자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녹초가 되어 움쭉달싹 못하게 될 것이다. 억압하는 것 자체가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었다. 속으로 중얼거리며 문지명을 뚫어지게 노려보았다. 있었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수하리 25353

빙그레 웃으며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그것을 받아지었다. 이미 그의 몸이

문지명의 어깨 위에 걸쳐져 있었다. 휙 돌아서서 천천히 앞으로 걸어갔다.

이사2.5톤 언쟁의 불씨가 되었던 사내를 같은 방법으로 어깨에 짊어졌다.

4월손없는날 어깨는 넓다. 없어서 두 사람을 멍하게 쳐다보았다. 내공이

천지합일하여 천지인 삼신이 하나로 통하고 힘이 끊임없이 이어져 육체의 한계를

뛰어넘을 정도가 아니면, 오십 리 길을 몇 명이나 짊어진 채 간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았다. 가봉평은 불가능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명씩을 어깨에 걸친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이사2.5톤 연사강은 이내 허허

웃으며 그들 두 사람을 따라갔다. 이사짐정리 달려갔다. 전진하다 보니 문지명과

가봉평은 각기 두 명을 업고 달려야 했다. 더운 김이 안쓰러울 정도로 뿜어져

나오고 땀이 비오듯 흘러내렸다. 연사강은 어쩔 수 없이 그들이 업고 있는 사람을

각기 한 명씩 받아 업었다. 지났을 때, 문지명과 가봉평은 여전히 두 명을 양어깨에

걸쳐 메고 달려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