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보관소

떨어져 있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상공 기어이 소녀를 혼자 있게 할 참이옵니까.

물류보관창고 울음을 터트렸다. 낭자를 혼자 내버려두지 않겠소. 있는 어깨를

껴안아준 다음 가만 히 떼어놓으며 말했다. 아니었다. 상공. 부디 하루속히 돌아오셔서

소녀를 기쁘게 해주옵소서. 귀철이가 잔잔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말했다. 멀찍이서

보며 한동안 머뭇거리고 있다가 가까이 다가오며 헛기침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웃으며 말했다. 검사님께 인사드립니다. 물건보관소 무사로 지명한 속비투살 변종일

이었다. 하며 말했다. 하명만 하십시오. 소인은 목숨까지 쪼개어 드릴 것입니다.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쩌렁 하고 울리는 깊이로 보아 그의 내공이 만만치 않음을

나타내고 있었다. 보관이사견적비교 하하하, 고맙네. 자, 출발하도록 하지. 검사님 잘

보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변종일에게 목례로 인사하며 말했다. 검사님 눈길이

다른 여자에게 향하지 않도록 이 몸을 던져 막아내겠습니다.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도마리 25639

호호, 재미있는 분이셔서 안심이 됩니다. 이사화물차 섞어 말하자 이별의 슬픔에 젖어

있던 장여경까지도 함박 웃음을 터트렸다. 무림맹을 떠난 지 열흘 후. 해남섬 경산.

물건보관소 짙어가고 있건만 소금기 머금은 유월의 후텁지근한 바람은 좀처럼 식을

줄을 몰랐다.

하인 차림을 한 귀철과 변종일은 납덩이처럼 무거워진 몸을 이끌고 경산 쪽을 향하고

있었다. 오지산 남서쪽을 다리 품 팔아 뒤진 끝에 오지정사라는 절을 찾는데

성공했으나 사건 조사와는 전혀 무관한 절이어서 보기 좋게 허탕치고 두 번째 정자

달린 절이 있다는 경산을 향하고 있었다. 두 사람이 해남섬에 와서 느낀 점은 섬이어서

그런지 내륙과는 달리 외지인에게 보내는 눈초리가 경계심을 넘어 감시하는 듯한

느낌이 들정도로 배타적이고 살벌해서 마치 적국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었다. 25평이사

아니, 도련님. 변두리 객잔보다 경주에 들어가서 객잔을 잡는 게 좋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