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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을 예리하게 둘러본 복면인은 주위에 아무도 없음을 발견하자 고목에 난 구멍

안으로 손을 쑤셔 넣었다. 그의 손에는 한 마리 전서구가 들려졌고 익숙한 솜씨로

전서구의 발에 대통을 묶은 뒤 허공으로 날렸다. 보관이사견적비교 솟구쳐

올라가더니 빠른 속도로 사라졌다. 전해라. 드디어 흑랑 그 놈을 제압했다고.

자리는 따 논 당상이다. 음성이 들려왔다. 저렴한이사 백 년을 발버둥쳐도 오를 수

없는 자리다. 물품보관함렌탈 얼음굴에서부터 불어오는 듯 음산무비했다. 돌렸다.

그는 까무러칠 정도로 비명을 내지르고 말았다. 우뚝 서 있는 것이 아닌가 그는 다름

아닌 천풍이었다. 복면인을 향해 히죽 웃어 보였다. 안에서 진소봉과 함께 격렬한

정사를 벌이고 있을 그가 어떻게 나타났단 말인가 걸음 앞으로 나서며 오른손을

흔들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묘봉리 17138

흠, 뜻밖이군. 삼룡신군, 어쩐지 처음부터 구리더라니. 박스보관 자신의 정체가

발각나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물품보관함렌탈 감당할 수 없으니 그렇다면 삼십육계

줄행랑이었다.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순간 엄청난 잠력이 몰려와 그를 한 걸음도

움직이지 못하게 옭아맸다. 놀랬는지 그만 바지에 찔끔 오줌을 갈기고 말았다. 그러자

장내에 소리 없이 한 인영이 떨어져 내렸다. 있습니다요. 방금 전 삼룡신군이

날려보낸 전서구를 손아귀에 움켜쥐고 있었다. 건네 받아 대롱을 열고 그 안에 들어

있는 쪽지를 꺼냈다.

삼룡신군의 얼굴색이 똥색으로 변했다. 물품보관함렌탈 외치며 천풍을 덮쳐갔다.

소형용달이사 손을 흔들었다. 질렀다. 읽어 내려갔다. 몰려왔군. 그는 쪽지를 다시

대롱에 넣고 전서구를 허공에 날려버렸다. 알려라. 내가 지시한 대로 움직이라고

말이다. 신형을 날렸다. 한데 그들이 사라진 직후였다. 그렇습니다. 음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자칫 잘못하여 진매에게 불상사라도 일어나게 되면. 창노한 음성이

나직한 탄식을 발했다.

수밖에 없습니다. 이어지지 않았다. 나신을 꿈틀거리며 환락에 젖은 신음을 토하고

있었다. 물품보관함렌탈 있어야할 천풍은 침상 위에 없었다. 미세한 침을 노려보며

중얼거리고 있었다. 영원히 꼭둑각시로 만든다는 독침. 반포장용달 든 나다. 꼬리를

잡기 전까지 잠시 동안만 속아 주지. 자신의 귓바퀴에 박혀있는 탈혼절명침을 가볍게

만지며 침상 위에 몸을 눕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