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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해지기는 했으나 일종의 승리감에 젖어 있었기 때문에 조금 전처럼 그렇게

괴로 워하지는 않았다. 만약에 그의 눈초리가 소나무 숲을 꿰뚫고서 나영영과

사교령 두 사람이 정히 긴장되어서는 시력을 가다듬고 그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더라면 그의 심정은 어쩌면 좀더 나았을지도 모르며 자기사

그렇게 한 것이 잘한 것이라고 인정하게 되었을 것이다. 받는 말을 들었다면

아마도 즉시 몸을 돌려서 뒤쫓아갔을 것이다.

촌으로 들어갔다. 여전히 조용했으며 조금의 기척도 없었다. 회사포장이사

그렇기 때문에 말발굽 소리만 더욱 더 공허하게 들렸다. 칸의 집앞에 이르러

천천히 말을 내렸고 살며시 문을 밀어 열어젖히고 불렀다. 바라보니 집 안에는

먼지가 가득 쌓여 있을 뿐 아무 것도 없는 것이 아닌가. 포장이사카드결제

자기가 하려던 말을 다시 집어 삼키고 말았다. 그는 한동안 어리둥절해져

있었다. 조금 전에 그가 집안으로 들어가게 되었을 때에 본 창문이나 탁자들은

깨끗이 닦여져 있었고 설치한 것도 매우 간단하면서 소박한 느낌을 주었는데

지금은 먼지로 가득 뒤 덮혀 있는 하나의 빈 집으로 변해 있는 것이었다.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 후평리 17601

두 가닥의 형형한 안광을 빛내며 몸을 살짝 움직여서는 어느덧 안으로

달려들어갔다. 조각의 화타중견 이라고 쓰여진 커다란 편액이 걸려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냈다. 회사포장이사 때문에 그는 먼저 벽쪽을 바라보았다. 그가

볼 수 있었던 것은 단지 하나의 매우 커다란 거미줄과 몇 마리의 추악하게 생긴

바퀴벌레 뿐이었다. 안색은 갑자기 인변했으며 갑자기 등줄기에서 한 가닥

차가운 기운이 솟아오르는 듯 자기도 모르게 한 차례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는

나서인과 이 집안에서 주고 받은 말들은 아직도 귀에 쟁쟁했으며 그 당시의

정경을 되돌이켜 볼 필요도 없이 그려놓은 듯 눈 앞에 훤히 떠오르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