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이사 진주시 회사이사

뿐 목숨을 해치는 것이 아니란 것을 짐작하였기에 이들이 하는 짓을 더 두고 보기로

하여 꼼짝도 않고 있었다. 담겨졌고, 마차가 출발하였는지 약간 덜컹거리며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짐이사 주변에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후 상자를 열고 밖으로 나가려 하였다. 혼신의 노력을 다하였다. 어쩔

수 없는 상자라면 적어도 한 자 이상의 두께로 만들어졌을 것이라 짐작하고 더 이상

힘을 쓰지 않기로 하였다. 쉬임없이 굴러만 갔다. 단지 상자에 가둔 것만 가지고

그와 다툴 마음이 없었다.

짐이사 진주시 회사이사

안에 있는 환단을 한 알 먹으면 이상하게도 허기가 가셨는데, 그것이 바로 벽곡단인

모양이었다. 회사이사 굴러가고 있었다. 이삿짐1톤트럭 안에 자신 외에도 셋이 더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들은 무공을 모르는지 알아들을 수 없는 웅웅, 거리는

소리만 들려왔을 뿐이었다. 막 일백이십 알째 벽곡단을 먹은 날 비로소 마차가

멈췄다. 넉 달 간이나 잠시도 쉬지 않고 마차는 달렸던 것이다. 두고 상자에

갇혔으니, 지금쯤이면 산하에 파릇파릇한 새싹이 돋고 있을 것이다. 있는 상자가

번쩍 들리더니 어디론가 이동하는 듯하였다.

경상남도 진주시 평안동 52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