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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조는 아들의 존재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듯한 우악스러운 것이었다. 황보 공자가

말을 할때 조심하셔야 하오. 어쩌면 느닷없이 비겁한 수를 쓸지도 모르오.

경상북도 청도군 매전면 예전리 38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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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활해지는 이중 성격 二重性格 의 소유자임을 알지 못했기에 그의 이 한 마디를 곧이

듣고 자연 경계하는 마음이 소홀해졌다. 있을 게 아니라, 지붕 위에 잠복시킨 부하들의

목숨도 생각해야 할 게 아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