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센터 간략소개

제아무리 낙양에 거장대택이 많다고는 하나, 이처럼 시선을 압도하는 위엄으로

가득 찬 곳은 오직 한 군데밖에 없다. 성주의 집무처였다. 이사보관비용 일신에

자색관복을 걸친 한 비대한 인물이 앉아 있었다. 아니, 앉아 있다기보다는

차라리 그 큰 태사의에 몸을 파묻고 있다고 표현해야 옳을 것이다. 관료풍의

인물이었다. 턱수염에 완고하게 꽉 다물어진 입, 마치 졸음을 참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나태하게 내려뜬 눈, 개기름이 줄줄 흐르는 피부빛 등은 그의 성품이

얼마나 오만한지 잘 나타내 주고 있었다.

말할 것도 없이 이 인물은 이 곳 낙양성주인 왕극륜이었다. 짐센터 아무리

후하게 봐 준다 하더라도 낙양성 성주 같은 자리를 감당할 위인은 못 되었다.

저렴한창고임대 묻혀 이름조차 없던 그가 홀연히 낙양성주라는 중책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하나의 공공연한 수 수께끼라 할 수 있었다. 뇌물을 써서 벼락

출세한 것을 훤히 알고 있었다. 않은 수수께끼는 대체 그가 얼마만큼의 뇌물을

쏟아 부었길래, 다른 성도 아닌 낙양성의 성주에 부임하게 되었는가 하는

점이었다.

경상남도 밀양시 삼랑진읍 율동리 504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