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옥이전

비대한 몸도 공간을 갈랐다. 것을 보면서도 공력을 일으킬 마음이 들지

않았다. 쌓인 책 더미가 와르르 쏟아지고 있었다. 고층아파트이사 묘한

눈길로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나 그들의 얼굴에는 한 차례

폭풍이 쓸고 갔음을 짐작케 하는 흔적이 있었다. 가진악과 헌원우상은 얼굴

곳곳이 멍이 들고 부어 올라 더욱 험상궂게 변해 있었다. 그의 턱 언저리를

장식하고 있던 구레나룻은 어디로 갔는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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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있던 수염도 죄 뽑혀져 나갔고 심지어는 머리칼까지 쥐가 파먹은 듯한

흔적이 있었다. 소형보관이사 세 분 노우 덕분에 앞길이 창창한 젊은이의

얼굴이 엉망진창이 되었소. 하나 난 전혀 마음에 두지 않소. 날카로운

시선을 던졌다. 검운총 간에 무슨 분규가 생겼단 말이오 사옥이전

백리웅천은 자신의 어설픈 협행이 초래한 결과를 전혀 알지 못했다.

검운총주의 부인을 겁탈하려다 수석당주 감우성에게 들켜 달아난 사건이

있었다네. 그런데 흉수가 적야성도냐 아니면 그날 오매산에 갔던 악동

백리웅천이냐 이게 쟁점이 된 모양이더군.

인천 미추홀구 문학동 2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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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 입을 열지 못했다. 사옥이전 하후영의 밀통을 보고 협행을 한 일을

낱낱이 이야기했다. 에어컨이동 그의 입이 닫히자 색초가 가장 먼저 노성을

터뜨렸다. 수만 명의 여자에게 육례를 베풀었지만 그 속에 사모님은

들어있지 않았다. 얼굴에 묘한 눈길을 던졌다. 없지 않소 그러니 사모를

건드리고 싶어도 건드릴 수 없는 처지요. 미소를 입가에 띄워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