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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빛은 결연했다. 검정문이었다. 이삿짐운송 연속이었다. 이 순간 떠오르는

여인의 영상이 있었다. 불견불문 무상야차가 싸움을 앞두고 여인을

떠올리다니 그에게는 진정 어울리지 않는 일이었다. 있다가는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조차 남지 않을 것 같은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점유해버린 영상을

떨쳐버리려는 듯 검을 쥔 손에 힘을 가했다. 이는 절단된 어깨를 부여잡고

신음을 토했다. 싸움이었으나 무상야차의 검은 모든 것을 뛰어넘고 있었다.

놈이 이렇게 셀 줄이야 무슨 수를 써서라도 놈을 막아야만 한다 홍사용은

이를 악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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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들이 줄줄이 나가떨어지고 있었다. 소형이사짐 얼굴로 피가

흩뿌려졌다. 무상야차의 검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다.

예상했던 바였으나 이토록 일방적이리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번의 기회를

노리는 것 이외에는 아무런 대안이 없다고 생각했다. 한 번 뿐인 기회를

노리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자신을 옥죄고 있는 지독한 공포를

몰아내는 일이었다. 나오는 동료들의 비명이 그를 괴롭혔으나 그는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무상야차의 움직임이 어느덧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전북 남원시 송동면 송내리 55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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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던 무상야차의 움직임에도 분명 빈틈이 있었다. 홍사용은 그 빈틈을

분명히 보았다. 소형이사짐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홍사용과 검은 한몸이

되어 무상야차에게 날아갔다. 1톤반포장이사 꿰뚫고 지나가며 무한한

희열에 사로잡혔다. 후 핏빛으로 변해 가는 시야에 들어온 것은 무상야차가

멀쩡히 자기를 바라보고 있는 광경이었다. 채 비틀거리며 쓰러지고 있는

몸뚱이는 누구의 것이란 말인가 점점 의식을 잃어가고 있었다. 검정문에는

많은 이들이 모여 있었다. 가슴에는 검이란 글자가 수놓아져 있었고 손에는

일제히 검을 꼬나 쥔 채 정문을 주시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