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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의 말을 보지 않았습니까 저희 가게에는 겨우 네 칸의 상방만 있는데

모두 그 여덟 분이 차지했기 때문에 별수없이 세 분을 다른 집으로

가보라고 굵직한 음성이 들려왔다. 포장이사짐센터 하게, 우리 여덟 명은

편리를 봐서 한 칸의 방을 저 세 분에게 양보하여 거처하도록 하지. 온

얼굴에 구레나룻의 수염을 기른 자색옷을 걸친 대한이 서 있었다. 짙은

눈썹과 한 쌍의 커다란 눈망울을 지니고 있었는데 그 눈에서는 사람을

압도하는 빛이 번들거리고 있었다. 입을 열려고 했다.

웃음을 띠우고 공수의 예를 했다. 그렇다면 여러모로 감사하게 생각하겠소

행낭을 가지고 들어 오도록 하게. 이삿짐운반 행낭을 주워들었다. 야간이사

자의 대한에게 사의를 표하고 한편으로는 손님을 안으로 모셨다. 앞장서서

걸어 들어가 그 자의 대한에게 웃음을 띠우고 말했다. 실례지만 존성대명이

어떻게 되시는지요 서로 우연히 만난 것인데 통성명을 할 필요를 느끼지

않소. 했고 만남도 인연이라는 말이 있지 않소 처음에는 낯설다고 하지만

두 번째는 서로 익숙해지게 될 것이 아니겠소. 친구분이 되었을 적에 다시

이야기합시다.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인성리 63511

손짓했다. 야간이사 얼굴은 약간 일그러져 있었다. 원룸투룸이사 표정을

지우고 씁쓸하게 웃으며 더 말하지 않았다. 매사에 있어서 침착해야 되고

태연히 임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강호에 뛰어들기 힘들 것이네. 자의

대한의 뒤를 따라 후원으로 갔다. 조용했다. 모두 문이 열려져 있었는데

모든 방 안에는 두 명씩의 대한이 문 앞에서 세수를 하고 있었다. 곽박은

미소를 띠우고 그들에게 아는체를 해보였다. 마당 한복판에서 걸음을

멈추더니 동쪽에 있는 방을 손짓했다. 사람은 남쪽 방으로 옮기게. 세 분의

손님이 들었는데 거처할 곳이 없네. 밖에 나오면 피차 편리를 도모해야

하는 것이니 그 한 칸은 세 분에게 양보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