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영암군 금정면 안노리 2.5톤이사

이상 이동하지 않고 계속 실내를 주시하며 기다리기 시작했다. 반 식경쯤 흐른

뒤에서야 욕실 문이 열리며 한 나녀가 걸어나왔다. 닦으며 나오고 있는 탓에

얼굴을 알아볼 수 없었다. 이 순간 불빛 아래 적나라하게 드러난 그 여체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형용할 것인가 허리께까지 흘러내린 수발은 해초가

하늘거리는 듯하고, 우윳빛 투명막이라도 한 겹 두른 듯 뽀얀 살결은 막 목욕을

마쳐서인지 신비롭게 빛나고 있었다.

전라남도 영암군 금정면 안노리 2.5톤이사

젖무덤은 물방울을 보석처럼 굴러 내려 고요한 기복을 일으켰다. 2.5톤이사

잘록한 허리의 곡선은 학의 그것처럼 가녀린 목덜미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었고,

꿈결 같은 아랫배의 능선 아래로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비림이 희미하게

보였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여체, 그러나 평범한 여체가 아닌 폭발적인

유혹과 아름다움을 지닌 여체였다. 그렇다. 물품보관컨테이너 사내라면 심기가

진탕된 채 걷잡을 수 없는 욕정을 느끼지 않을 도리가 없을 것이다. 사마소군의

눈빛은 거짓말처럼 추호의 흔들림도 없었다.

전라남도 영암군 금정면 안노리 58404

물품보관컨테이너

한편 그 순간, 나녀는 화장대 앞쪽으로 미끄러지듯 걸어가고 있었다. 2.5톤이사

걸음씩 옮겨 놓을 때마다 눈부신 여체는 고무공같이 탄력적으로 출렁였다. 것엔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긴급이사 여인은 큰 거울이 달린 화장대 앞에 당도했다.

대여창고 의자에 천천히 앉았다. 마침내 얼굴을 가리고 있던 수건이 아래로

흘러내리며 옥용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일시 숨이 멎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바로 그 얼굴이었다. 그녀의 나이는 일견키에 삼십대 초반으로 보였다. 찾아볼

수 없는 이목구비 발하는 그 옥안 玉顔 엔 다른 어떤 여인도 흉내 내지 못할

깊은 향기 같은 것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