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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개지듯 월영신도의 몸이 혈선을 따라 반쪽으로 갈라졌다. 쏟아져 나온 내장

조각 등으로 어지럽혀졌다. 품에 얼굴을 파묻었다. 가정포장이사 조각난 시체를

내려다보았다. 있을 수는 없지. 단지 이 자는 너무도 뛰어난 무예를 지녔기

때문에, 죽는 순간까지 완벽하게 몸의 중심을 유지하고 있었을 뿐이야. 비명도

못 지르고 황천행을 했군. 한 발자국만 먼저 왔어도 우리는 그가 죽는 광경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희옥상은 여전히 시체를 외면한 채 가볍게 몸서리를 치며

물었다. 사마소군은 그녀의 섬세한 어깨를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었다.

너도 봐서 알았겠지만 월영신도는 그 자신이 그토록 믿어 왔던 쾌도를 미처

뽑아 보지도 못하고 단 일 도에 저 지경으로 당했다. 유치원이사 희옥상은 방금

전 눈을 찢어져라 부릅뜨고 있던 월영신도의 흉측한 표정을 상기했다. 또 다른

공포가 전율처럼 등줄기를 훑어 내리는 느낌이었다. 2룸이사 노릇이구나

천하제일의 좌수쾌도라는 월영신도가 미처 칼을 뽑기도 전에 그를 죽일 수 있는

고수가 있었단 말인가 모르게 고개를 세차게 내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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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이 세상에 그토록 칼솜씨가 빠른 인간이 존재한다는 것을 믿고 싶지

않았다. 2룸이사 엄연히 벌어져 있는 현실을 어찌 부인할 수 있단 말인가

컨테이너이사 더욱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뜸들이지 말고 어서 말해요.

옥용에 곤혹의 빛이 가득 떠올랐다. 죽일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라면 최소한

수십 번은 그 이름을 들어 보았어야 마땅한 일이었다. 해도 난 스스로

똑똑하다고 자부해 오고 있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바보가 되어 버린 느낌이에요.

필요는 없어. 아직까지는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모르는 이름이니까 말이야.

하지만 머지않아 세상 사람들은 그 이름을 귀가 따갑도록 듣게 될 것이다.

사다리차비용 어느 새 강렬한 호기심으로 변해 가고 있었다. 2룸이사 가며

과장된 어투로 설명했다. 암, 내가 아는 단 한 가지 도법만으로 그를 꺾을 수

있는 사람은 천하를 통틀어 절대 세 사람을 넘지 못하지.

백화맹의 맹주인 천벽검제 심목풍, 그리고 또 한 사람은 강호제일의 신비살수라

불리는 혈풍향 이 이름들은 세 살 먹은 어린아이들도 알고 있을 테니, 너 또한

예외는 아닐 것이다. 2룸이사 가슴이 오그라드는 기분이었다. 모인 자리에서

당당히 실력으로 무림맹주의 권좌에 오른 명실상부한 천하제일인이요, 또

하나는 숱한 전설과 신화를 간직한 채 오늘도 신비 속에 모습을 감추고 있는

무림최고의 천재살수가 아닌가 아직까지 이름조차 들어 본 적이 없는 무정쾌도

능한비라는 사람이 감히 그런 거인들과 비견된다는 사실이 실로 놀랍지 않을 수

없었다. 모를 것이다. 에어컨이동 대답에 희옥상은 아름다운 눈망울을 반짝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