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휴일이사 알아둬야할 필수내용

중상을 입고 있어서 그와 대적하거나 피할 처지가 못되었다. 그곳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었고, 또한 그 일이 너무나 창졸간에 발생한 일이라

어떻게 손을 써볼 엄두도 내지 못했다. 아파트이사비 곁에 서 있던

임하경만이 앙칼진 고함을 터뜨리며 섬섬옥수를 허공중에 확펼쳐 내었다.

매서운 장력이 그녀의 장심에서 뻗어나와 쏜살같이 덮쳐 오는 왜방삭에서

쏘아져 갔다. 가시지 않은 계집이 감히.

날아오던 왜방삭은 공중에 뜬 채로 한 손을 슬쩍 휘둘러 몰아쳐오는 장력을

간단히 해소시켜 버렸다. 공휴일이사 날아왔다. 찰나, 그때까지 묵묵히 서

있던 독고천월이 왜방삭을 향해 우수를 아무렇게나 펼쳤다. 인테리어짐 흰

손에서 한 가닥 핏빛 혈선이 빗살보다 빠른 속도로 왜방삭에게 폭사되었다.

홍류의 뼈마디가 굵은 손가락이 파르르 경련을 일으켰다. 그의 짤막한

몸체는 일순간에 경직되어 버렸다. 허여멀겋게 까뒤집어졌고 불그스름한

혓바닥은 두터운 입술을 헤집고 흉칙스런 모양으로 길게 늘어졌다. 차디찬

땅바닥에 쓰러지며 검은 하늘을 바라보고 누웠따.

경상북도 안동시 남후면 고상리 36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