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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체가 약간 흔들렸을 뿐이었다. 이내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음성으로 외쳤다. 좀
늙었다고 업신여기는 모양인데 어디 내 맛을 한번 보아라 이사1톤트럭 향해 다시 일장을
격출해 냈다. 이미 부상을 입었는지라 계속해서 몰아쳐 오는 장세를 막아낼 힘이
없었다. 바를 모르고 멍청히 서있을 뿐이었다. 공력이 저렇듯 무섭게 진전되다니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군. 청성이노 두 사람이 합한 장력이라면 거의 종남노괴의 일장과
백중지세를 이루어왔던 것이다.
종남노괴의 적수가 되지 못하는것이 아닌가. 약국이전 듯이 휘몰아쳐 오는 종남노괴의
장력을 청성이노가 피해내기에는 이미 때가 늦었다. 수밖에 없었다. 같은아파트이사
신형이 번뜩이는 것 같더니 비호처럼 몸을 날려 종남노괴의 일장을 받아쳤다. 실로
번개같이 빠른 동작이 아닐 수 없었다. 강대무비한 장력이 서로 맞부딪치자,펑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 중태리 52240
폭음과 함께 주위 사방에서 거센 회오리바람이 일었다. 약국이전 먼지들이 허공에
휘날리는 가운데 종남노괴와 낙유기는 제각기 뒤로 한 걸음씩 풀러났다. 모두 자신들이
강호에 출도한 이래 오늘에서야 비로소 장의 내력에 있어 제 적수를 만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삿짐맡기기 넋을 잃은 채 제각기 상대방을 노려보았다. 바라보면서
내심 생각했다.
정신적으로 큰 변화를 일으켰다. 적발존자를 죽인 후 그로 인해 받은 정신적 타격이
너무 컸었다. 이사대기업 어려서 집안이 너무 가난하여 입을 옷이 없어 동네 아이들
한테 놀림을 받았던 일만이 머릿속을 메웠던 것이다. 약국이전 눈빛으로 낙유기를
노려보았다. 웃음이 떠올랐다. 의부에게 말 한 마디하지 않고 떠나갔었느냐 가는
것이라도 있었던지 암암리에 생각을 굴렸다. 낙가 놈을 수양아들로 삼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