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톤보관이사

폭포수 소리를 등에 지고 있는 귀철과 변종일은 입구를 막아서고 있는 객잔 노인과

무사들을 쏘아보고 있을 뿐 말이 없었다.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 팽총관 같은 고수들이

오고 있는 모양입니다. 변종일이 객잔 노인의 말은 외면한 채 나직하게 뇌까리듯

귀철이에게 말했다. 신음처럼 말했다. 틀고 앉았다. 하기 전에 흑의인이 갖다 준 해남파

내부 약도가 그려진 종이를 재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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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천천히 하, 중, 상주대맥에 운기행공을 시작했다. 막아서고 있던 무사들이

양쪽으로 갈라지며 길을 만들고 기립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1톤보관이사 객잔 노인이

한쪽 무릎을 꿇으며 포권을 취했다. 팽총관은 의외로 오십대 초반밖에 되어 보이지

않았고 그리 크지 않은 몸집에 문사형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노인의 포권을 가볍게

받아 주고는 그대로 신형을 날려 귀철과 변종일 앞 삼 장거리에 내려섰다. 이사용달

변종일은 즉시 시무자세를 취했다.

세종시 연서면 와촌리 30046

이사용달

부드러운 말투이긴 하나 웅후한 기가 실려있는 음성은 귀철과 변종일이 만승문

천장에서 잠복 중에 들은 팽총관의 목소리였다. 1톤보관이사 귀철이가 대답했다.

협공하긴 했지만, 네가 추총관을 죽인 게 사실이냐 신도에서는 총관이었던 모양이라고

귀철이는 생각하면서도 대답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침묵을 지켰다. 특수화물 음성은

사람의 심기를 흩으려 놓는 묘한 마력 같은 것이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귀철은 그의

말을 몇 마디 듣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싸우고자하는 전의는 식어 가는 대신 그에게

친밀감이 느껴지려는 나약한 심기가 피어올랐기에 그것을 경계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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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물고 침묵을 지키자 추금 문제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더 이상 묻지 않고 주제를

바꾸어 물었다. 되었느냐 근거리이사 후후, 쉽게 말하지는 않겠지. 전서구에 보낸

서찰을 보니까 감찰각에서는 네가 해남섬에 있는지도 모르는 모양이더구나. 하지만

너는 어떠한 단서를 가지고 있으니 여기에 왔을 테고, 본좌는 그것을 알아야 되겠다.

않고 공력을 끌어올려 손으로 모아갔다. 죽음을 택하고 싶겠지. 본좌도 당연히 그렇게

해주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 1톤보관이사 보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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뻗어가며 붉은 빛을 토해 내었다. 움직여서 귀철과 변종일의 공격을 허공 속에 날려

버리고는 곧바로 양손을 휘둘러 투명한 두 줄기의 밝은 빛을 폭사해내고 있었다.

흑포환에 의해 요란한 천둥소리와 함께 삭으러 들었지만 변종일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짧은 비명소리를 내며 몇 발짝 뒤로 밀려가더니 풀썩 주저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