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삿짐보관비

손씀씀이는 무척 가벼워서 가볍게 살짝 대는 것 같았다. 뇌진천의 신공이

한번 펼쳐지게 되자 수습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작은이삿짐 그 앙상한

나뭇가지에 찰싹 붙어버린듯 움직일레야 움직일 수가 없었다. 뼈마디에서

소리가 울려퍼지게 되고 마침내 그의 오른손 새끼손가락의 마지막

뼈마디에 머물게 된 앙상한 나뭇가지가 갑자기 가루로 화해서 흩어져

버렸다. 여전히 꼼짝도 하지 않고 제자리에 서 있었다.

이삿짐보관비

전문적으로 깨뜨리는 검법이오.」 평균이사비용 헐떡거리며 쥐어 짜는

음성으로 중얼거렸다. 이삿짐보관비 소리가 막 그 입에서 나오는 그 순간에

태산처럼 우뚝 서서 쓰러지지 않던 무쇠같은 사나이는 갑자기 맥이 풀린 것

처럼 무너져 내렸다. 같은 몸뚱아리가 찰나지간에 한무더기의 진흙으로

변한 것 같았다. 여전히 바람속에서 흩날리고 있었다.

충청남도 논산시 가야곡면 왕암리 33020

작은이삿짐

아길은 불안스레 손바닥을 펼쳐보았다. 공휴일이사 나뭇가지에 충격을

주어 가루로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아길의 손에 충격을 주어 얼얼하게

만들었던 것이었다. 다만 그 힘을 빌린 것에 지나지 않았다. 이삿짐보관비

난 것이었다. 아길 역시 힘을 썼다면 그 힘은 튕겨나와 앙상한 나뭇가지를

타고 손과 팔로 옮아오게 되고 곧장 그의 심장을 파고들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다툼에 있어서 겨루는 것은 힘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