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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나이가 성큼성큼 들어섰다. 뒤에는 구대상노가 따르고 있었다. 사무실포장이사

나서며 분노한 음성으로 말했다. 구한령 이제 북두표행을 본래의 주인에게 돌려줄 때가

되었다. 좁은 눈썹이 뽑혀 나갈 듯 곤두섰다. 뭐라고 미쳤느냐 그따위 망발을 하다니

늙은 목을 잠시 붙여 뒀더니 간덩이가 부은 모양이구나 살았지. 하나 이것만은 분명히

가르쳐 주고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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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눈에서 살광이 폭사했다. 가전제품이사 싫어진 모양이군. 벌떡 일어서며 앉았던

의자를 발로 차버렸다. 잠자코 있었던 목검추의 음성이 떨어졌다. 심장이 오그라붙는

듯한 공포를 느낀 것이다. 그의 손이 빠르게 허공으로 뻗었다. 소형창고대여 파편은

눈이라도 달린 듯 목검추 일행을 향해 비산했다. 파편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수백

명의 무사들이 북두전을 에웠다.

광주 광산구 도덕동 62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