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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로서 오로지 금만을 믿는 자였다. 본래는 개방의 순찰당주였다. 화물용달이사

관부에서도 추살령이 내려진 자였다. 그는 사면을 받은 몸이 되었다. 그는 원래

왜인으로서 왜국의 사자검류, 일혼검문의 수법을 모두 알고 있었다. 그는

왜국제일검 검태랑 다음 가는 고수라고 알려져 있었다. 날리던 음탕한 탕녀로

이십 년 전 소림사의 선승을 유혹하려다 도리어 붙잡히는 몸이 되었다. 머리를

핏빛으로 물들이고 다녀 적발야차란 별호를 갖게 되었다. 비록 차림새는

봉두난발을 했지만 학문은 지극히 높은 경지에 올라 있소. 더욱이 세상을

희롱하는 것을 보면 실로 보통 놈이 아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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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레절레 흔들며 말하자 흑야일점홍이 야수같은 눈빛을 번뜩이며 말했다.

물품운반 자신의 분신이었다. 간단한이사 나로 오인 받고 있단 말인가 단몽경은

서서히 발걸음을 주루로 옮겼다. 안에는 한 명의 괴이한 인물이 주루를

독차지하다시피 하고 있었다. 바닥에 너저분하게 찢어져 뒹굴고 있는 고서들

사이에 봉두난발의 괴인이 술을 독째로 들어 마시고 있었다. 책은 모두

쓸데없는 것이다. 괴인은 또다시 옆에 쌓아둔 고서를 부욱 찢어 내팽개쳤다.

단몽경은 주루 안에 들어서자마자 괴인을 향해 느닷없이 대소를 터뜨렸다.

인천 옹진군 덕적면 백아리 2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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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소를 터뜨리자 괴인은 문득 그를 향해 고개를 들었다. 물품운반 머리칼

사이로 뜻밖에 젊고 영준한 얼굴과 신비한 눈빛이 드러났다. 소형반포장이사 그

역시 단몽경을 바라보더니 흠칫 놀라며 대소를 터뜨렸다. 단소형제 또 만나게

되었군 이끌려 귀발애에서 만났던 신비의 청년 천옥룡이었던 것이다. 그의 손을

마주 잡았다. 단몽경은 눈살을 찌푸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