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이사

하나 내심에는 약간 불쌍한 마음도 들고 허탈한 기분도 느껴졌다. 경계심이

무디어지고 있었다. 좋다. 붙잡아 일으켰다. 너희들이 나온 숲으로 들어가지 않고

이리로 가는 거야 이렇게 가는 것이 지름길입니다. 이사체크리스트 별 의심하지

않고 그들의 뒤를 따라갔다. 자신의 등에 검이 닿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물가를 따라서 걷다가 잡목덤불 속에 한 커다란 전나무가 있는 곳이 나오자 숲

속으로 들어갔다. 숲에서 두견새 울음 같은 새소리가 급박하게 울려 퍼졌다.

지방이사

그들은 좁은 나무 사이를 이리저리 빠져나갔다. 완전포장이사 백리웅천은 그들을

뒤따라가며 짜증스럽게 말했다. 지방이사 정착했으면 숲에 길이라도 내놔야지 이게

뭐야 똑바로 가지 못하고 계속 삐뚤삐뚤 걷고 있으니. 전부 병들고 힘이 없다보니

그럴 여유가 없었습니다. 얼굴을 흘낏 보며 말했다. 조금만 더 가시면 숲 속에

공터가 있습니다. 말을 받았다.

인천 강화군 강화읍 용정리 23023

이사체크리스트

알았으니 뒤돌아보지 말고 가기나 해. 두 청년은 더 이상 입을 열지 않고 걸음을

옮겨 놓았다. 지방이사 흘렀을까 세 사람은 커다란 전나무가 밀집한 곳을 지나가고

있었다. 곳보다 유달리 새 소리가 많이 들렸다. 좌측에 있는 전나무 가지가 스륵

움직이고 있었다. 백리웅천의 뒤통수에서 강렬한 타격음이 터져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