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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이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환자들은 모두 돌려보냈다. 이삿 창궁무신

담뢰혁은 수하들에게서 보고를 들은 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행세는 서장밀교 내에서

자연스럽게 그에 대한 존경심을 유발시키는 행동으로, 모든 서장밀교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고도의 전략일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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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역시 나는 사람 보는 눈이 정확해 서장밀교는 이제 림아와 그 녀석에게 맡기고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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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봉화군 봉성면 봉성리 36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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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환자의 치료를 마친 제갈천은 담하림의 공손한 안내를 받으며 천상소축으로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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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천이 보여 주고 알려 준 각종 고질병에 대한 약방문을 놓고 토론이 벌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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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는데, 제갈천과의 대화에서 자신은 그에 비해 한참이나 뒤떨어져 있다는 것을 마음

속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