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 장거리이사업체

사는 사람은 그 순간부터 반은 선인이 된다는 반선촌이었다. 깨끗하고, 공기는 항상

신선하며, 사람은 순했다. 갑자기 흑의를 입은 무사 십여 명이 나타나 다짜고짜 촌장인

엄춘을 끌어냈던 것이다. 다가가 그의 뱃속 깊숙이 발끝을 박아 넣었다. 지른 사람은

엄노인의 손녀딸이었다. 소포장이사 엄노인을 몸으로 가로막은 여인의 얼굴을

치켜세웠다. 둘러싼 흑의인들이 한마디씩 주절거렸다. 이름은 엄수수, 나이는 열 아홉

살이었다. 누군가가 이 위기에서 자신을 구해주기를 바라는 듯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런

일을 당하는 것처럼 분개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돌리며 가느다란 목소리로 애원했다. 장거리이사업체 중 한 명이 천천히 걸어나오며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모두 용호방의 적으로 간주한다고 그렇게 강조했거늘 네

아비는 약초와 식량을 제공하고 네년은 옥가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니 너희 같은 조손을

살려 둬서 뭐에 쓰겠는가 우두머리인 듯 싶은 사내였다. 이사체크리스트 엄수수의

희디흰 팔목을 시커먼 손으로 덥석 잡고, 눈동자를 까뒤집고 벌벌 떨고 있는 엄노인의

멱살을 잡아 일으키더니 순식간에 오라를 멨다. 우두머리 흑의인이 마을 사람들을

쳐다보며 다시 차갑게 말했다. 한 번 말하거니와 풍헌장을 도와주는 무리는 용호방의

적이다. 사람들 모두가 움칫거렸다.

전라남도 구례군 간전면 중대리 57627

이때 시커먼 얼굴에 볼이 넓은 청년 하나가 기여 들어가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장거리이사업체 눈가에 이채를 띄며 물었다.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분을 누군가가 주

죽인다면 모두가 승복하지 못할 겁니다. 청년의 바로 앞에 서 있었다. 이사견적양식

청년은 고개를 푹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죽인다면 자네가 뭘 어떻게 할건가 수

없을지 모르죠. 하지만 아마도 마음으로는 용호방을 원망하게 될 겁니다. 있게 대답한

것이다. 노려보다가 큰 소리로 웃었다. 악진, 흑위령호 악진님이시다.

웃으며 청년의 귓가에 입술을 가까이 가져갔다. 장거리이사업체 악진님이 얼마나

무서운 사람이지 잘 모르는 것 같다. 것은 잘 모르오. 다만 나는 할 말을 할 뿐이오.

청년이 악을 쓰며 대답했다. 소형짐이사 깜짝 놀란 사람은 우두머리 흑의인, 악진였다.

쥔 채 다부지게 서 있었다. 어깨를 다독거렸다. 본 방은 규칙을 정했다. 보더니 다시

말했다. 만약 저들 조손이 목숨을 보전할 수 있다면 저 젊은이에게 감사해야 할 것이다.

청년을 되돌아보며 그의 어깨를 가볍게 두 번 친 후 마을 사람들을 젖히고 천천히

걸어갔다. 대동한 채 동구 밖을 나와 청야촌으로 발걸음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