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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하공주의 전음을 들으며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채 전음을 보내느라 여념이

없어 천소기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도 잊은 채 손짓까지 하며 말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사보관업체 거대한 수밀도가 손짓을 할 때마다 흔들렸고, 무성한

흑림 역시 그대로 드러나 있었던 것이다. 여인들의 시선이 일제히 자신의 하복부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밑을 바라보았다가 기겁을 하고 무영허환보를 밟아

신형을 허공 중으로 숨겼다. 보고 있는 사이, 저도 모르게 수말의 그것처럼 거대한

그의 창이 단단하게 일어서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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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하여 허공에 몸을 숨긴 천소기가 다시 몸을 숨길 만한 곳을 찾다가 문득 그 동안

빙벽으로 가려졌던 동굴을 발견하고 그곳으로 향하였다. 이사전문 신형을 찾던

여인들은 그가 동굴 속으로 사라지자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어느새 모든

여인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투룸이사 번에 걸친 탈태환골과

벌모세수의 과정 덕에 그의 귀에서 입가까지 나 있던 자상의 흔적은 말끔히 사라져

있었다. 비록 전설상의 미남자인 송옥과 반안에 미칠 정도는 아니었지만 묘한

매력을 뿌려 여인들의 방심을 사로잡은 것이었다.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서문리 2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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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심동에 있는 삼천여 여인들은 한결 같이 십팔 세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여인도 있었다. 포장이사업체 빙하곡에서는 십팔 세 때에만 합방을 허락하기에 모두

십팔 세 때 이곳에 떨어진 것이었다. 투룸이사 떨어진 지 팔백 년이 가까운

여인이나, 불과 일 년 전에 떨어진 여인이나 모두 십팔 세의 꿈 많은 소녀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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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소기는 혹시 동굴 속에 몸을 가릴 만한 것이 없나 하는 마음에 동굴을 따라가면서

샅샅이 뒤졌다. 투룸이사 몹시도 길었다. 거의 일천오백여 장쯤 갔을 때 천소기는

동굴에 기대어 있는 시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11월이사 시신은 가슴 부위가 심하게

함몰되어 있었다. 원인이 가공할 장력에 격중당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었다.

시신이 걸치고 있는 전복에 손을 댄 천소기는 전복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전혀

손상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뛸 듯이 기뻐하며 전복을 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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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직이 중얼거렸다. 소생이 무례를 범한 것을 부디 용서하여 주시길. 꽁꽁 얼어붙어

있는 바닥을 열화천강으로 녹인 후 시신을 정중히 매장한 후 돌아섰다. 보아

어딘가로 통한다는 것을 짐작한 때문이었다. 투룸이사 천소기에게는 전혀 해를

끼치지 못하였다. 모습을 보였으나 이제는 전복을 걸쳤기에 천소기는 당당하게

되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