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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서 처참한 비명이 터져나왔다. 선혈이 금세 바닥을 흥건하게 물들여 버렸다.

허탈감에 손을 늘어뜨렸다. 올 걸치지 않은 두 명의 여인이 사색이 된 채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바닥에 처박는 바람에 하늘높이 치켜진 여인의 엉덩이가 흔들리고

있었다. 왔사옵니다. 인테리어보관이사 쉬었다. 이름은 고검류향이다. 걸어가면서

한 마디 덧붙였다. 한 가지 더 조만간 구천검맹의 뿌리를 뽑아버리겠다고 전해라.

고개를 들었을 때 목검추의 모습은 이미 보이지 않고 있었다.

밖을 걸어가고 있었다. 사무실짐보관 고개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절정고수로

화신해 있었다. 새로운 절세기인이 탄생되고 있는 순간이었다. 창백한 피부에

이마에 상흔이 있음. 왼쪽 다리를 약간 절며 일신에 현의를 입고 있음. 별항 위

자는 구천검맹 치서지부를 습격하여 지부무사 팔십구 인을 모두 죽였음.

경기도 평택시 서탄면 금각리 17788

수백 통을 넘었다. 사무실짐보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비합전서 중에서 막 한 장을

읽고 있는 중년인의 입가에는 괴이한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고검류향이라 의외의

변수가 생긴 셈이군그래. 오만무도한 인상에 구레나룻을 길렀으며 가느다란 눈매에

전광 같은 안광이 줄기줄기 뻗어나오는 자였다. 찾아왔던 담비청이란 인물이었다.

희사령에게 보낸 것도 바로 그였다. 목검추가 이마에 상흔을 입고 한쪽 다리를 절게

된 것도 바로 그 때문이었다. 용달이사포장이사 존재를 두고 의외의 변수라며

미소짓고 있었다. 줄 것 같군. 흐흐 그 동안 검맹은 너무나 순조로웠지. 이런 시기에

놈이 나타난 것은 나 담비청을 부각시켜 줄 절호의 기회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