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창고

한 소녀가 비를 피해 이곳에 들어왔으니 그는 비록 공문의 제자였지만 역시

혐의을 피해야 했던 것이었다. 그 소녀에게 비를 피하고 불을 쬐도록 한 것을

자기 자신이 부엌 쪽을 ㅗ가서 또다른 한 무더기의 불을 피울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사짐박스 옮기게 되었을 때 백의 소녀가 간들어진 음성으로

그르 불렀다.

발걸음을 멈추고는 물었다. 절간 안으로 들어오더니 대전 안을 한번 재빨리

둘러 보며 입을 열었다. 단기창고 대사께서는 바로 이곳 절간의 주지신가요

12월손없는날 돌리지 않았다. 역시 비를 피하기 위해 왔소이다. 아 그랬군요.

다시 입을 열었다. 남아 있기 때문에 소승은 그곳으로 가서 비를 피할

작정이외다.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상리 36916

있나요. 단기창고 재빨리 그말을 가로막더니 말했다. 부엌으로 가서 다시 불을

피우면 되오이다. 저의 마음이 불안해요. 가전제품보관 전에 다시 말을

이었다. 출가인이시고 또 이곳을 관음묘이니 신녀는 매우 마음이 놓여요.

소승이 미처 생각을 못했구려. 백의 소녀는 이미 비단 옷을 잡아 당겨 조금

전에 관음묘 안에 들어서게 되었을 대 옷자락이 몸에 찰싹 들어 붙는 낭패한

모습에서 벗어나 있었다.

입을 열었다. 이사보관비용 그릇ㅇ르 얹었으니, 물이 끓게 된다면 소승이 차를

끓여 드리지요. 그렇게 하면 한기를 몰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단기창고 걸터

앉으며 살포시 고개를 숙였다. 아리따운 얼굴이 끊임없이 춤추는 불꽃을 받아

마치 한 겹의 연지를 바른 듯 유난히 사람의 마음을 움직였다. 원명대사는

가부좌르 틀고 앉은 이후에 줄곧 그녀 쪽을 한번 쳐다보지도 않았다. 묵묵히

머리를 풀고서 기다란 머리카락이 폭포수처럼 드리워지록 만들어니 옷을

비틀어 짜듯이 머리카락에 묻은 물방울을 짜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