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맡기는곳

그러나 바로 이때, 지붕 위에서 기왓장이 덜커덕 거리는 소리가 났다. 쳐다보았다.

소리가 났다. 하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스쳐갔다. 속에 넣은 약은 미혼약도

아니고 연골수근산도 아니었다. 음식들을 선당으로 날아오도록 시켰다. 선당으로

들어와 한 번 둘러보고는 지객승에게 말을 건넸다. 지방포장이사 등이 아직

있겠지요. 지객승은 예, 예 하고 대답하더니, 곧장 방 밖으로 나가려 했다. 선당의

문이 활짝 열리면서 한 사람이 들어왔다.

세 정도의 노부인으로 매우 추악한 모습을하고 있었다. 옷에 목에는 흰 비단

손수건을 두르고 있었다. 중에 절간으로 찾아든 낯선 손님에 적이 놀랐으나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 짐맡기는곳 천산삼룡과 무슨 관계가 있나 하여 종문천에게로

눈길을 돌렸을 뿐이다. 이삿짐보관소 열었다. 노부의 친구이니 그리 놀라지 마시오.

그런데 이 분이 왔다는 이야기는 절대 저들에게 해서는 안 되오.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진안리 36919

온 방세옥 등을 가리킨 말이다. 짐맡기는곳 그리고 종문천은 돌아서서 구천선자의

귀에 대고 뭐라고 말을 속삭였다. 구천선자는 즉시 싸늘한 빛이 되어 날카로운

어조로, 그러나 웃으면서 말하였다. 무엇을 한단 말이요. 침대용달가격 입을 열어

구천선자의 말을 막았다. 때는 저 나쁜 놈들이 벌써 처치되었을 겁니다.

귀에 입을 갖다 대고 나직이 뭐라고 속삭였다. 이사1톤 지객승은 그들의 거동이 몹시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짐맡기는곳 위쪽에서 우렁차고도 차가운 웃음소리가 울려

퍼져밤하늘을 뒤흔들어 놓았다. 천산삼룡 종문천과 구천선자는 크게 놀랐다.

휘파람을 불었다. 깊은 밤 부엉이가 울고 유령이 통곡하는 소리와 같아 사람의

심금을 마구 뒤흔들어 놓았다. 이어 그녀가 몸을 날려 선당 밖으로 나갔고, 종문천이

뒤를 따랐다.

순간, 밖에서 호통 소리가 났으나 그 소리는 점점 멀어져 갔다. 짐맡기는곳 종천우와

종천구, 지객승 세 사람뿐이었다. 불러 오려고 선당을 나갔다. 신혼이사 준비하여

술을 따랐다. 선당의 문이 열리면서 방세옥과 지객승 두 사람이 안으로 들어왔다.

이제 술을 다 배합해 놓으셨소 종천우와 종천구는 그 밑도 끝도 없는 말을 듣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말씀을 그렇게 하시는 겁니까 이미 만들어진 술을 배합해

놓다니요 말을 한 것은 아니요. 가시가 돋힌 것을 느끼고는 안색이 홱 변하였다.

아무 내막도 모르고 두 손님을 자리에 앉히고는 잔을 갖다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