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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바닥까지는 십여장 이상이 남아 있었다. 기암괴석이 삐죽삐죽 솟아나 있는

바닥이었다. 몸이 그 위에 떨어진다면 필시 피와 살로 분리되고 말 것이다.

피와 살점이 사방으로 날렸다. 고혼이 되고 말았단 말인가 2톤트럭이사

공교롭게도 그가 추락한 지점에는 목이 잘린 말의 시체가 떨어져있는

자리였다. 시체위에 떨어져 그는 피륙이 분리되는 참경을 모면한 것이었다.

파리한 섬광 아래 온통 피투성이의 바닥에 누워있는 독고천월의 모습이

보였다. 미동도 하지 않았다. 이사길일 할퀴고 지나갔다. 돌리고 지면에 엎드린

독고천월의 가슴은 약간씩의 기복이 보였다. 증거, 이때였다. 어두침침한

곳에서 모공이 쭈삣 곤두서는 듯한 괴음향이 들려왔다. 들려오는 곳에서는

동전만한 크기의 혈광들이 번뜩이고 있었다. 이삿짐센터보관비용 껌뻑이고

있는 혈광들의 숫자는 모두 열 여덟 개나 되었다.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서곡리 27217

열 여덟 개의 혈광을 공포스럽게 번뜩이고 있는 것은 거대한 괴물체였다.

이사길일 기괴스럽게 생긴 짐승이었다. 포장이사허가업체 새빨간 전신에

머리가 아홉개나 달렸는데 몸통은 커다란 통나무 만한게 근 십장 거리에

달했다. 세상에 이런 흉칙스런 모습의 뱀이 있었다니. 않았다면 믿지 못할

일이었다. 찾았다는 듯이 아홉개의 머리에서 제각기 빨간 혀를 날름거리며

독고천월에게로 접근해 왔다. 사방에 가득찼다. 사실도 모른 채 독고천월은

여전히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