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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마는 두 손으로 하복부를 움켜쥔 채 고통스러운 모습으로 죽어 있었다.

강호에 나온 이래 가장 강한 적을 격살하였다는 것에 고무된 듯 약간

상기된 표정이었다. 1톤포장이사비용 주위를 둘러보던 천소기는 흠칫

놀랐다. 모아 휘파람을 불자, 지금까지 무력하게 당하고만 있던 관군들이

두서없이 움직이며 일정한 진형을 만들고 있었다. 지금까지 무질서하게

혼전을 거듭하던 양상이 혈사단의 너른 공지에 널려 있는 수많은 시신들을

사이에 두고 관군들과 혈사단의 수하들이 대치하고 있는 형국으로

변하였던 것이다.

휘파람소리가 들리자 관군들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컨테이너보관료

전수받은 학익멸천진을 펼쳤던 것이다. 학익멸천진은 천소기가 당가진전을

익히면서 영감을 얻어 만든 절진이었다. 원룸이사용달비용 학익진이

수없이 반복적으로 연환되어 펼쳐지는 이 진세는 개개의 진세가 전진과

후퇴하는 속도를 달리함으로써 적들에게 혼란을 주고, 궁극적으로는 적을

완전히 포위한 후 섬멸하는 절진이었다. 단점이 있다면, 학익멸천진을

펼치려면 수없이 많은 인원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경상북도 고령군 성산면 사부리 4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