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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학도인이었다. 비학도인은 번개같은 신법으로 방세옥의 옆으로 스쳐

지나가며 상미명의 옆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소규모포장이사 강호에 명성이

자자한 사의검객 보다도 월등한 것 같군. 안색으로 초이행을 향해 냉랭히

말했다. 이렇게 먼길을 찾아와 주신 데 대해 폐파의 장문인은 몹시 감사히

여기고 있소. 다만 폐파의 장문인께서는 폐관을 하고 계시므로 여러분을

접견할 수가 없어 빈도를 시켜 여러분에게 심심한 사의를 전하라고 하셨소.

약간 변했다. 요구하려는 물건은 사부께서도 지니고 있지 않소. 설사 지니고

있다 해도 절대로 귀하에게는 드릴 수가 없소. 보다도 더욱 무례한 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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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했다. 한달보관이사 어떤 물건을 얻으려 무당산에 찾아왔단 말인가 묘일

진인은 이들의 의도를 알고 있다니 설마 그는 전지지명이라도 지니고 있단

말인가 때 초이행의 안색이 돌변한 채 날카롭게 말했다. 영사께 이렇게

전하시오. 한 시진 안에 영사는 우리를 접견하기 싫다해도 우리는 무력을

써서라도 만나보게 될 것이오. 돌연 산 속 깊숙한 곳에서 우렁찬 종소리가

길게 몇 번 울려퍼졌다.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청림동 37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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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인이 걸어 내려왔다. 이삿짐창고대여 산길에 적어도 약 사오십 명의

도인이 걸어 내려오고 있었다. 한달보관이사 무당파는 과연 만만한 존재가

아니며, 섣불리 건드렸다가는 몹시 성가시게 되겠구나. 초이행은 냉소를

띠고 말했다. 수 있다고 생각한단 말인가 비학도인은 냉소를 머금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가볍게 손가락으로 퉁기며 말했다. 번 시험해

봐야겠군. 무당파의 사의검진 四儀劍陣 이 대체 어떤 오묘한 점을 지니고

있는지 한 번 시험해 봐야겠소.

이삿짐창고대여

다가와 귀에다 대고 나직이 몇 마디 말을 하자, 초이행은 계속해서 고개를

끄덕이며 왕지구의 말에 찬성했다. 한달보관이사 방세옥은 꿈틀거리며

속으로 헤아려 보았다. 저 녀석이 또 무슨 수작을 부리는지 알 수가 없군.

긴장으로 뒤덮였다. 돌연 낭랑하게 웃으며 말했다. 거절한다면 우리는 이만

물러가야겠소. 개인용달차 뱉아내자 중인들은 모두 뜻밖이라는 듯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3톤포장이사 노기 어린 얼굴로 크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