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 가천면 원룸이사짐

변을 당하였다는 말을 듣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주약향이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정말 어찌하면 좋지요. 운명이란 나도 모르겠구나. 우리 자매는 태어날

때부터 고난을 타고 난 모양이구나. 2룸이사 운명은 너무나 절박한 것 같아요.

찌푸렸다. 너 또 방세옥을 생각하고 있구나. 그러나 그 애는 이미 떠나가지 않았니.

해도 자꾸 생각이 나고, 그때마다 나는 세옥이가 자꾸 보고 싶어지는 걸 어떻게

하지. 정해진 운명은 참을 수밖에 없단다. 싶다는 말을 하고 싶었으나 동생인 약향이

슬퍼하는 마당에서 그렇게 말을 할 수가 없어 입을 다물고 말았다.

나는 정말 죽고 싶어 세옥이가 다시 돌아온다 하더라도 이미 이렇게 변한 나를

본다면. 꽃과 같은 운명이란 것을 생각하자 갑자기 슬픔이 북받쳤다. 들어 주는

노파가 안으로 들어오면서 말하였다. 원룸이사짐 그분은 성만 얘기하고 이름은

말하지 않더군요. 하던 것 같던데 아씨는 그런 분을 아시는가요 용달어플 주약향은

모두 넋빠진 사람처럼 멍청해져 버렸다. 자매의 환몽이 되었고 지금에는 다시 만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해 왔던 그 방세옥이 찾아온 것이다.

경상북도 성주군 가천면 용사리 40062

방가 성을 가진 사람이 이름도 밝히지 않았다니 그것은 필시 방세옥임에 의심할

여지가 없었던 것이다. 노파는 다시 말했다. 상가이사비용 집에 안 계시다고 하여

그냥 돌려 보낼까요 갑자기 밖으로 달려나갔다. 밖에 서 있던 장삼 차림의 젊은이는

사람이 나오는 기척을 듣자 목을 내밀어 안을 훑어 보았다. 피차의 심정은 기쁨인지

희열인지 알 수가 없었다. 원룸이사짐 사람은 모두 묵묵히 서로 바라보고만 있었다.

다년간 만나지 않았던 두 사람이 다시 만나자 두 사람은 모두 전보다 성숙해 있었고

모습 또한 많이 변하였다. 그대로 남아 있어 모두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많았는데, 그대신 그것은 모두 한이 되고 사연이 되어 서로의 가슴에 쌓였는데 지금

막상 만나고 보니 말이 나오지 않았다.

성인으로 변했고 주약향은 소녀에서 젊은 부인으로 변해 있었다. 원룸이사짐 후에야

주약향이 울먹이는 음성으로 조용히 입을 열었다. 이 한 마디에 무한한 슬픔이 담겨

있었다. 반포장이사 멍하니 있다가 정신나간 사람처럼 대답했다. 몸을 돌려 안으로

달려 들어갔다. 주약란이 밖으로 나왔는데, 그녀는 멍청히 서 있는 방세옥을 보자

조용히 말했다. 있었다. 들어와서 그 동안의 일을 얘기하기로 하지. 머리를 끄덕여

대답하고 묵묵히 주약란을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갔으나 주약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원룸이사짐 울음부터 터뜨렸다. 그

동안 어디에 가 있었지 물건보관창고 마음이 착잡하여 좀처럼 입을 열지 않고

있다가 한참 후에야,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습니까 진작에 와볼 일이었으나. 지금

찾아와 준 것만 해도 고마워, 우리 자매는 아우가 우리를 아주 잊은 것으로 알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