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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방을 세놓는다는 붉은 종잇조각이 붙어 있었다. 노파가 골목 입구에 서서는 한 쌍의

교활하고도 혐오감으로 충만한 눈을 부릅뜨고서 자기를 바라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사짐비교 그의 친구는 되지 못하는 것 같았다. 내가 길을 비켜 주어야 하는가 좋지

못하다고 해서 이미 이사를 했다더군. 그런데 어디로 들어가겠다는 것인가 이사를

했다고 하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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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곳이 좋지 않다고 했다는 것을 누가 말하던가요 사무실소형이사 노파는 조금도

양보하려 들지 않고 말했다. 아파트포장이사비용 못하다고 한 것이 아니라 이곳이

자네를 좋지 못하다고 여기는 것일세. 끝내 알아차릴 수가 있었다. 그는 아무말도 더

하지 않았다. 자네의 보따리는 이미 옆집에 있는 잡화 가게에 맡겨 두었으니 언제라도

가서 가져가도록 하게. 이 한덩이의 은자는 남겨 두었다가 자네의 관이나 사도록 하게.

은자가 쥐어져 있었는데 이때 갑자기 그녀는 그 은덩어리를 힘주어 그에게 던졌다.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 수광리 17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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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홍설로서는 별수없이 손을 뻗쳐 받지 않을 수 없었다. 되었을 적에 갑자기 한 물건에

얻어맞아서 되돌아 날아가 버렸기 때문이었다. 사무실소형이사 은자는 갑자기 수십

대의 바늘로 변하고 말았다. 날아드는 한 가지의 물건에 의해서 그 은자가 되날아가지

않았더라면 부홍설은 설사 죽지 않는다하더라도 한쪽 팔은 틀림없이 못쓰게 되고

말았으리라 적중된 곳은 바로 노파 자신이었다. 손으로 짚어야 할 것 같던 노파의

몸뚱어리가 갑자기 퉁겨지듯 솟구쳐 오르게 되었고 허공에서 한번 몸을 뒤집더니

어느덧 지붕 위로 올라서는 것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