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이사 5톤이사

등뒤로 청년의 음성이 독백처럼 흘러 나왔다. 같은 철심장이 난처해 하는 것을 보니, 꽤나

무서운 사람들인 모양이군. 고급이사 대답했다. 적천도부라는 희대의 대마두가 있다는

소문도 못 들어 보았나요 게다가 저 자는 살인을 하면 반드시 상대의 몸을 두 가지로

분리시키는 고약한 악취미를 지니고 있어요. 살대로 삽시간에 도려 놓는단 말이에요

소리쳤다. 가볍게 눈썹을 찌푸리더니 알아들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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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부라는 명호를 얻었나 보군. 과연 무서운 사람인걸. 그럼 거령쌍패라는 두 분은 또

얼마나 무서운지 말해 봐. 단기창고 산 채로 찢어 죽이는 무시무시한 괴력의

소유자들이지요. 5톤이사 설명해 주자, 청년은 자못 심각한 표정이 되었다. 잔뜩 겁먹은

얼굴로 그를 뒤돌아보았다. 연극하기도 틀렸고, 도망치기도 틀린 것 같으니. 표정을

짓더니 곧 결심을 내린 듯 단호하게 말했다.

경상북도 고령군 운수면 법리 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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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들이 시키는 대로 당신이 순순히 나가는 게 제일 낫겠어. 이사견적서 내 몸이 두 가지로

분리되는 것을 구경만 하고 있겠단 말이에요 5톤이사 그럼 죄없는 이 몸까지 그 꼴이

되어야겠나 아름다운 얼굴이 분노와 절망으로 물들었다. 그 때다. 말라구. 무정한지

유정한지 일이 끝난 후에 결정할 일이 아닌가 마디는 물론 희옥상만이 알아들을 수

있었으며, 그녀에게 절망 대신 기쁨을 안겨다 주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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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망울에 가득 이채를 빛내며 청년을 올려다보았다. 5톤이사 잠시만 시간을 끌어 봐.

알겠나 이렇게 홀랑 벗은 몸으로는 내 아무리 당신을 도와 주고 싶어도 무정할 수밖에

없어. 의지할 수는 없었으나 그래도 적이 위로가 되는 기분이었다. 묻지 않을 수 없었다.

프리미엄포장이사 주겠다는 거지요 설마 당신에게 적천도부와 거령쌍패를 상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걸 믿어 달라는 건 아니겠지요 혹시. 내버려 두고 혼자 도망가려는 건

아니겠지요 나갈 생각은 않고 뭔가 다시 따지려 했다. 하지만 그녀에겐 다시 입을 열

기회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