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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 별채는 본래 초대된 친지들이 묵는 곳이다. 기둥 옆에 두 개의 검은 그림자가 서

있다. 오른쪽에 있던 자가 낮은 목소리로 옆사람에게 속삭이듯 말했다. 놈이 오늘도 안 올

모양이지. 분명 우리가 만반의 준비를 갖춘걸 알고 있는거야. 섣불리 모험하다 죽고

싶지는 않은 게지. 그런데 아무래도 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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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는 도대체 어디서 온 걸까 명성이 쟁쟁한 흑도의 거패 음혼불산조차도 그를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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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사람이 돌아와야 그 자의 신분을 알 수 있을게야. 야행인이 활동할 시간이 지났으니

남궁형, 방으로 돌아가서 한숨 자두는게 어떻겠소. 내일도 바쁠테니 말이오. 그 많은

사람이 몽땅 출동해서 성 안팎을 샅샅이 뒤지는데도 이 빌어먹을 놈의 은신처를 찾지

못했으니 허공으로 솟았나, 땅으로 꺼졌나, 귀신 곡할 노릇이구만 우리만 바쁘게 설쳐대게

만들고김새는 구만. 이 빌어먹을 개 같은 놈 잡히기만 해봐라, 흥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저산리 28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