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물류센터이전

형님, 형님은 계곡 입구에 서 있는 비석을 보셨습니까 급히 말했다. 몸을

솟구쳤다.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제비와 같이 산봉우리 사이의 출구쪽으로

달려갔다. 전국이삿짐센터 갑자기 유령과 같은 한 줄기 그림자가 불쑥

타나나더니 가볍게 냉소를 쳤다. 상미명을 붙잡고 재빨리 몸을 멈추었다.

들어왔다가 무사히 빠져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방세옥은 수중의 검을

불끈 움켜쥐고 엄밀한 경계태세를 취했다.

상미명은 검광을 빌어 계곡 입구에 서 있는 자를 쓸어보다가 흠칫 놀랐다.

온몸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벌거숭이였고 긴 머리 카락은 몸을

감싸고 몇 바퀴 휘어 감겨져 있었으며 몸은 마치 돼지처럼 뚱뚱했다.

이사비용견적 속의 계곡에서 이런 괴인을 만나자 방세옥과 상미명은 모두

혼비백산해진 채 뒤로 한 걸음씩 물러나 일제히 소리쳤다. 갑자기

깔깔거리며 웃었고, 웃음소리만 듣는다면 눈 앞에서 있는 사람이 요염한

여자일 것이라 생각할 것만 같았다. 물류센터이전 방세옥 등 두 사람은 그런

웃음소리를 듣자 등골이 오싹해져 다리의 힘이 쭉 빠지는 것 같았다.

대구 북구 동변동 41412

찌르는 것이라면 방세옥과 상미명은 오히려 이토록 소름이 끼치지는 않았을

것이다. 포장이사준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몸을 가늘게 떨고 있었다.

물류센터이전 괴인은 의기양양한 음성으로 냉소를 흘리며 입을 열었다.

목숨을 끊도록 해라. 그 자는 웃음소리가 청아할 뿐 아니라 음성도 매우

부드러웠다. 인물에 대해선 은사 등 여러 사람들에게 얘기를 많이 들어

왔지만 세상에 이토록 괴이한 인물이 있다는 이야기는 전혀 들어본 기억이

없는데 절묘하군. 저 자가 언제 어떻게 이곳에 나타났는지 보지도 못했는데.

방세옥과 상미명은 속으로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