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이삿짐바구니

들어 말했다. 남옥경의 소식이나 알아보러 가요. 모래 위에 조수가 가볍게 밀려왔다

밀려가고 있었다. 어쩌면 사람에게 공포감을 줄 수도 있다. 그다지 크지 않은

포구였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훌륭한 포구를 형성하여 주위 십여 개의 어촌이

생계를 이어가는 어항이었다. 이사용달 밤이 아직 찾아오지 않은 시각에는 행인의

왕래가 뜸하다. 가고 있었다. 두 사람의 나그네는 다름 아닌 혜가와 남옥경이었다.

남옥경은 이처럼 조용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마음속은 복잡하기 그지없었으나, 그는

방금 복잡한 심경에서 막 탈피를 하였다. 그는 생각할수록 알 수가 없어서 말했다.

이삿짐바구니 그놈들이 전부 미친놈들이란 말입니까 한달보관이사 아니다. 하는

놈들이었어요. 그 중에 몇 놈은 무공이 아주 좋았습니다. 법이다. 마치, 마치 라고

하는 소리를 들은 것 같습니다.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 이유를 규명할 좋은

방법이라도 있습니까 우리 속담에 이런 말이 있지. 모르는 게 약이라고. 어떤 때는

아는 것이 화를 자초하는 수가 있어. 내가 보기에는 역시 너는 모르는 게 좋겠어.

혜가는 불교의 이치에는 통달하였지만 사람의 마음은 깊이 이해를 못 했다.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읍내리 11015

혜가 대사, 당신이 제게 하신 말씀 기억하십니까 소년 시절에 한 여자를 좋아했는데,

웬일인지 그 여자는 당신에게 냉정하였다고. 당신은 며칠 밤을 잠도 못 자고

고민하다가, 마침내 참지 못해 여자를 찾아가서 이유를 알아야겠다고 하셨다지요

이삿짐바구니 년 전의 일이다. 이상 들을 수가 없어 혜가의 말을 중간에 잘라

말했다. 시절 일이란 말이죠 화상이 된 후에는 그게 우습다는 말이구요.

이삿짐견적서 년이 지나자 소년 시절의 일이 참 허망하게 느껴졌지. 그런데 넌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이냐 빙빙 돌리지 말고 분명히 말을 해 봐라.

첫째, 나는 화상이 아닙니다. 2.5톤이사비용 말이 많기는. 너는 원인을 규명하겠다는

것 아니냐 나는 네가 참지 못할 줄 알고 있었다. 이삿짐바구니 나도 옆에서 놈들의

습격을 받았지. 그놈들은 고의로 내 어깨에 부딪친 거야. 한 놈은 슬쩍 나의

유기혈을 때렸다. 보고 바로 문파를 알아맞춘 것을 알고 남옥경은 감탄하며 물었다.

대사는 그놈들에게 무슨 말을 했습니까 넌 아직 삼살장을 더 연마해야겠다, 생명은

네 손에 달렸다, 잘 알아서 기어라. 뭐 이런 말이었다. 왜 도망을 갔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