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단기짐보관

왔는지 이제 막 해가 지는 늦은 시간임에도 산지사방이 환했다. 덕천미수는

제갈천을 찾아나섰다. 정원 한 귀퉁이에 피어 있는 설매를 구경하고 있었다.

고고하게 피어난 설매를 보며 제갈천은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듯하였다.

덕천미수는 가만히 다가가 제갈천의 곁에 서서 설매를 감상하다 그의 어깨에

살며시 고개를 대었다. 포장이사순위 기막힌 설경 따위가 비집고 들어갈

여유가 없었다. 곁에 서서 머리를 살포시 기대고 서 있는 덕천미수의 머리

내음이 코를 자극하고 있었다.

은은하고 향기로운 처녀의 내음이었다. 단기짐보관 덕천미수의 허리를 한

손으로 감싸안았다. 설매에 도취되어 있는 듯하는 정겨운 풍경이었다.

움직이지 않고 서 있는 둘 사이에는 보이지 않게 정감이 교류하였고, 영혼과

영혼이 하나로 묶이는 그윽한 시간이었다. 이사짐센터박스 말에 발걸음을 옮긴

둘은 서로의 허리를 두른 팔을 움직이지 않은 채 객실로 들어왔다. 침상의

귀퉁이에 앉은 제갈천의 손이 움직여 덕천미수의 의복을 하나하나 벗겨 갔고,

덕천미수는 그린 듯이 앉아 제갈천의 손길에 온몸을 맡기고 있었다.

인천 강화군 화도면 사기리 23059

남은 덕천미수를 제갈천이 말없이 일으켜 세우자, 다소곳이 그 앞에 선 그녀는

스스로 자신의 젖가리개와 고의마저 자신의 몸에서 떼어 냈다. 단기짐보관

나신이 된 덕천미수의 몸은 은은한 광택이 나 살결은 전보다 한결 윤택하고

부드러워져 있었다. 준 아직 이름 붙여지지 않은 영단과 주안환, 그리고

대라생사신침술의 결과였다.

말없이 보던 제갈천이 일어서 그녀에게 다가가 품안으로 끌어들이자, 그녀는

제갈천의 품에 무너져 내렸다. 내음이 느껴지자 제갈천은 힘주어 덕천미수를

안았다. 단기짐보관 덕천미수는 자신도 모르게 손으로 제갈천의 앞섶을 헤치고

그의 탄탄한 가슴을 열어 놓고 그곳에 얼굴을 묻었다. 제갈천이 더욱 힘주어

안자, 그녀의 얼굴이 들려지고 덕천미수의 장밋빛 입술에 제갈천의 입술이

낙인찍히듯 찍혔다. 타액이 교환되고, 설육이 오가며 마음과 마음이 합쳐졌다.

분주하게 움직였고, 그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덕천미수의 인어 같은 동체는

경련에 경련을 거듭했다. 제갈천의 손에 다소 작은 듯한 젖봉우리가

이지러지고, 영산홍의 꽃잎처럼 발그스레한 유실이 비틀려졌으며, 투실투실한

둔부는 제갈천의 손가락 사이를 벌리며 튀어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