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작은짐이사

모르게 담천우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눈물 속에서 깊고깊은 하나의 슬픈 결정을

발견했다. 전세이사 아이야, 너는 모친의 얼굴을 기억하느냐 나는 말이다. 적막을

미미하게 진동시켰다. 모닥불은 춤추고 있었다. 있었던 이야기를 해 주지. 이야기를

들었다. 내용이었다. 내용에서 고한우의 음성은 떨려 나왔고 담천우의 눈에서는 이슬이

맺혔다. 이야기 속에서는 담천우의 얼굴이 하얗게 웃었다. 이야기를 들었다. 점차 얼굴에

웃음을 띄웠다.

자신의 과거를 별로 말한 적이 없었다. 작은짐이사 별로 슬프지 않았다. 이삿짐센터순위

인간은 슬픔보다도 무서운 것이 고독이다. 조금도 슬픈 기분이 들지 않았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인간사이에 정을 주고 받는 기쁜 만남인 동시에 또 하나의 위대한 만남이 될 수도

있었다. 결실을 이루어 준 운명의 만남이었다. 그리던 어머니라도 만나는 것일까 즐겁게

초원을 뛰어 노는 것일까 주고 받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지도 모를 일이다. 더 이상

외로와 보이지 않았다.

경기도 여주시 세종대왕면 오계리 12646

베고 잠든 담천우를 내려다 보며 평생 느껴보지 못한 뜨거운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작은짐이사 녀석 어쩌면 이 늙은이가 널 만난 것도 하나의 인연인지도 모른다. 한 번도

드리워지지 않았던 부드러운 기운이 흘렀다. 키우리라 이놈 이제부터 너는 나의 분신이다.

혈우성풍 제1권 3장 잃은 정, 새로운 정 3 담천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소포장이사

담천우의 평화롭게 잠든 얼굴을 내려보며 내심 말하고 있었다.

순간부터 나의 손자야, 이 고한우의 손자다. 그가 몹시 심한 기침을 하자 기침에 따라

약간의 피가 섞여 나오고 있었다. 겨울이사 좋다. 작은짐이사 여명, 동굴 입구가 뿌옇게

밝아오고 있었다. 여명은 고한우가 이제껏 본 빛 중에서 가장 희망적이고 멋진 빛이었다.

그 날은 고한우와 담천우가 동굴을 떠난 날이었다. 그쳐 공기는 맑고 투명했고 하늘은

티끌 한 점 없이 푸르렀다. 담천우였다. 안겨 있었다. 걸음은 일견 평범해 보였지만 마치

흐르는 물 行雲流水 같 고한우의 품에 안겨 있던 담천우가 궁금한 듯이 물었다.